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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거래 진행시키기 위한 ‘조건’ 제시
기사입력: 2022-05-17 19:47:1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 인수를 계속 미루며, 플랫폼의 봇(bot) 계정 수가 명확해질 때까지 거래를 진행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자신의 제안은 "트위터의 SEC(증권거래위원회) 제출서류가 정확하다"는 것에 기초한 것이었다면서 "플랫폼이 봇을 20% '또는 훨씬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앞서 자사 플랫폼에 있는 계정의 약 5%가 봇 또는 가짜 계정이라고 주장해왔다. 트위터의 CEO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은 최근 트위터에서 회사가 플랫폼에서 스팸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스레드를 트윗했다. 그는 "지난 4분기 실제 내부 추정치는 위에서 설명한 방법론에 따르면 모두 5% 미만이었다"면 "추정치의 오차범위는 우리의 매 분기별 공식 발표에 대한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이후 아그라왈은 16일(월) 오후 트위터가 플랫폼의 봇 계정 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트윗했는데, 이 트윗에 일론 머스크는 댓글로 똥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머스크는 다시 댓글을 통해 "그러면 광고주들은 어떻게 그들이 그들의 돈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나?"면서 "이것은 트위터의 재정 건전성에 근본적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화요일(17일) 새벽 트위터에 "트위터가 봇 수가 극히 적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거래가 진전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제안은 트위터의 SEC 제출서류가 정확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했다. 어제 트위터의 CEO는 공개적으로 5%의 증거를 보이기를 거부했다. 이 거래는 그가 할 때까지 진전시킬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최근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022년 1분기 동안 소위 '수익성 일일활성 사용자'라고 부르는 것의 5% 미만이 '가짜 또는 스팸 계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와 월가에서는 그 수치가 터무니없이 낮은 것이며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트위터는 5%라는 수치를 어떻게 계산해냈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아그라왈 CEO가 16일 계산 방법을 공개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여전히 의심의 여지를 남겼다. 머스크는 말 그대로 "영수증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만약 봇/가짜 계정이 트위터 일일 활성 사용자의 상당수(예컨데 1/3 이상)를 차지한다면, 이는 광고주들의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주들 역시 트위터의 잘못된 진술로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채권 보유자들도 자신들이 잘못된 정보를 통해 오판하게 유도됐다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SEC나 FTC(연방거래위원회)도 거짓 보고를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규제를 단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적과 머스크의 행보가 결국은 트위터 인수 가격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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