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투표한적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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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09 10:42:5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캐롤라인 보르도: 지난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뽑을 기회가 있었고, 의료보험을 확장하자고 투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나서지 않았어요. 나는 버락 오바마에게 투표했습니다. 2014년에는, 제이슨 카터가 출마했고 그의 말에 동의했어요. 나는 그해 그에게 투표했어요. 하지만 데이빗은 투표하지 않았죠. 2016년에는 트럼프 후보로부터 위협을 받았죠. 난 그에 반대해서 투표했어요. 하지만 데이빗은 투표하러 오지 않았어요. 이런 것들을 볼때, 데이빗이 우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장면은 조지아주 제7지역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캐롤라인 보르도 후보가 한 말입니다. 7월 6일 민주당 포사이스 카운티 지부에서 주최한 결선투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했던 말인데요, 그동안 한 번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데이빗 김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투표 한번 안했던 그가 우리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슨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고 공격한 것입니다. 데이빗 후보는 이렇게 반격합니다. 데이빗 김: 이런 공격은 우리같이 소극적인 커뮤니티를 더욱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에 투표하지 않았으니, 계속 입다물고 조용히 있어라”라는 주장은 사실 잘못된 말입니다. 공화당측 정치논객인 베니타 도드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니타 도드: 많은 후보자들이 단 한 개의 이슈를 들고 출마합니다. 나는 세금이 맘에 안들어서 출마해요. 나는 교육위원이 맘에 안들어 출마합니다. 단일 이유로 출마하는데, 유권자들은 그걸 아주 좋아합니다. 투표하는 이유가 여성이어서 캐롤라인 보르도를 좋아할 수도 있고요, 혹은 자신들의 문화적 배경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원할 수도 있죠, 데이빗 김처럼요. 여러분이 그 사람을 거기에 데려가고, 그들이 참여하고, 계속 투표하면서 정치적인 이해를 확장하면서 더 많은 이슈로 투표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데이빗 김 선거캠프에서는 차별을 받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데이빗 김: 상대측 선거캠프 직원 한 명이 로렌스빌 투표소에서 한국어 통역을 돕고 있는 분들을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고발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는데, 그들은 캠페인 티셔츠를 입지도 않았고, 선거홍보책자를 들고 있지도 않았고, 사람들에게 누구를 투표하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선거캠프에는 통역을 돕는 몇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영어를 못하는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없이는 이 유권자들은 자신의 투표권을 시행할 수 없습니다. 단지 투표장에서 한국어 통역을 돕는 일을 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은 졸지에 불법선거운동원으로 몰려 투표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됐던 것입니다. 다행히 선관위가 사정을 파악하고 자원봉사자들의 통역 도우미 활동을 다시 인정하기는 했지만, 이번 사태는 과거 흑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인종차별적인 투표방해공작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무지와 혼돈, 그리고 차별들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투표하는 것 뿐입니다. 어떤 분들은 데이빗 김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민주당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측 맞상대인 랍 우달 의원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인데, 굳이 그렇게 투표에 시간 들여봐야 별 것 없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지금까지 데이빗 후보나 가족들이 한인사회에 특별히 기여한 것도 없다가 갑자기 선거철이라고 얼굴 내비치는 것인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는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요, 설사 당선 가능성이 적더라도, 그 후보자가 과거에는 한인사회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선거는 통계화된 숫자로 그 역사에 기록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애틀랜타 한인들은 역대 가장 분들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데이빗 김 후보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투표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덕분에 귀넷카운티에서는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한인사회 유권자층에도 관심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카카오톡에는 데이빗 김 후보에 지지를 호소하는 그룹채팅방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재 대략 500여분이 단톡방에 있는데요, 이 단톡방을 관리하는 분은 이곳에 많은 한인들이 포함돼 있는 것 만으로도 한인유권자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제가 애틀랜타에서 기자로 일한지 15년이 지났는데요, 지금처럼 한인들이 큰 규모로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꼭 당선시켜야만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유권자은 투표를 하는 그 순간 이미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거권이 없다고 해서 투표를 나몰라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선거권이 없어도 얼마든지 주변에 투표해달라고 독려하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일은 정당한 권리입니다. 선거권이 있으신 분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투표소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한 국민은 그 어떤 정권에도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피땀흘려 쌓아올린 우리 이민1세들의 유산이 후세들에게 계승되고 발전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투표권 행사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오는 7월 24일, 결선투표가 치러집니다. 이미 조기투표(7월 2~20일)는 시작됐습니다. 한인 유권자들의 인증샷 행진을 계속 이어서 보길 원하는 마음은 비단 저 혼자만의 욕심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기자의눈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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