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서 샘 킴의 자동차 이야기
Merdeces Benz SLS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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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04 17:17:3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어떤 차를 소개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나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자동차이야기가 그냥 좋은 차를 소개하는 코너가 아니고 그래도 뭔가가 다른, 그 무언가가 있는 차량을 선정하여 소개하려다 보니 어떤 차를 선정하는가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컬럼에는 “PAGANI HUAYRA” 를 소개할까 오늘 소개하는 SLS를 소개할까 하다가 그래도 일단은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경험한적이 있는 차량을 먼저 소개 한 후 더 이상 제가 경험한 차 중에 소재가 될만한 차가 없을 때 경험이 없는 차들을 중간중간 끼어서 넣는 것이 가장 차에 대한 저의 느낌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올해 초 한국에 방문했을 때 중부고속도로를 200킬로 정도로 신나게 달려보았던 SLS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차를 처음 보았을 때 묵직한 배기음과 GULL WING 스타일로 열리는 차문만으로도 다른 여러 수퍼카와의 차원이 다른 뭔가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같게 됩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의 이탈리아 차와는 또 다른 아름다운 디자인이 아닌, 미래지향적이며 진취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그런 디자인, 이 차량의 실내는 이탈리아차량이 같는 고급스러우며 아름다운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뭔가 고급스러우면서 꽉 차있는 빈틈이 없는듯한 디자인, 등이 이 차량이 수퍼카 레벨이면서도 벤츠의 앰블램이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차량이 2010년 데뷔한 이래 컨버터블버젼, 블랙에디션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차량은 2012년 식 일반 SLS 모델로 500마력이 훌쩍넘는 파워도 대단하지만 정지상태에서 파란신호를 받고 급 출발시의 토크는 제가 지금까지 운전했던 차량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그 당시 매뉴얼 모드로 7단 듀얼클러치를 조작하고 있었는데 3단까지의 기어변속타이밍을 계속 놓쳤던 것이 기억납니다. 옆에 타고 있던 차 주인의 표정을 살피니 표정이 좀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그 날은 서울 천호동쪽에서 출발하여 분당쪽에서 일을 보고 오산쪽으로 생긴 새로운 고속도로를 타고 속도를 내보고 그날 드라이빙을 마쳤습니다. 그 차를 지인집의 차고에 넣어놓고 제가 임시로 빌려서 타던 렉서스 GS350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두 차량의 토크의 차이가 너무나도 몸서리치게 느껴져서 다시 한번 이 차량의 거대한 토크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페라리, 람보 등의 차량이 차는 너무 빠르게 잘 나가지만 괴력의 토크를 느끼지는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차는 파워보다도 토크가 너무나 인상적 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차량이 수퍼카 치고는 꽤 무거운 1700킬로 정도로 꽤 무거운 차량이었는데, 이 무게로 이 정도의 운전능력을 발휘 할수 있었던건 토크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이 차량의 토크에 집착하여 이야기하는가 하면 레이스에서 토크의 중요함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컨트롤이 가능한 토크인 경우에 한합니다. 물론 토크가 강한 차들로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러 차량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지 바이퍼” 같은 차량입니다. 하지만, 벤츠의 차량들이 대단한 이유는 전자장비등과 새시강성 등으로 토크가 강해도 그걸 컨트롤하여 드라이버가 차량의 조정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점이 아닌가 합니다. 시작한 김에 간단하게 추가 설명하자면, 같은 파워/HP의 차량이 있고 한 차량의 토크가 다른 차량보다 더 높다면 (물론 기어비등의 나머지 환경은 똑같다는 가정하에서) 토크가 높은 차량이 기어간 가속력이 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특히 트랙레이스의 상황하에서 같은 코너를 같은 속도로 탈출했다 하더라도 토크가 높은 차가 일정 구간 이후에 가속력이 더 좋으므로 그 만큼 앞서가게 됩니다. 이제 토크가 레이스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차량으로 돌아와서 서울-오산 드라이빙을 마친 이후 얼마 뒤 같은 차량으로 주말새벽에 차량리뷰를 위한 테스트드라이브를 시작하였습니다. 잠깐의 시내 및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파워와 토크가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고속주행을 하면서 가장 처음 느낀 점은 나는 이차를 제대로 운전할 능력이 없구나였습니다. 많은 일반인들이 파워가 높으면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마나 저는 “파워와 운전실력은 비례하므로 운전실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파워의 차량은 속된말로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승부욕이나 욕심만 앞서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겠죠”. 하고 대답합니다. 저도 차를 너무나 좋아하고 수년간의 레이스 및 테스트드라이브 경험이 있어도 내가 단 시간 안에 차량을 숙지하고 차량의 성능을 100% 끌어 올릴 수 있는 차량의 파워는 300마력 전후의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스트차량의 파워가 많이 올라가면 차의 파워 밴드 등을 이해 하는 것도 쉽지 않고 테스트 시에도 차의 한계까지 테스트할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게 되지요. 트랙 등의 클로즈드로드에서 편하게 테스트를 하는 탑기어 등의 테스터들도 테스트 중에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며, 컨트롤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기서 하나 더 추가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터보 차량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제가 방금 얘기한 내용에 포함됩니다. 터보 차량의 경우 파위 밴드가 리니어하지 않고 터보가 돌기시작하며 어느 부분에서 파워나 토크가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량의 컨트롤이 쉽지 않고 차량을 한계까지 끌고 가기가 부담스러워지게 됩니다. 이 차량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다른 측면에서 이차를 보게 되면, 60년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SLS의 역사는 54년도의 300SL GULL WING 도어 모델에서 이 차량의 뿌리를 찾을수 있습니다. 물론 1952년도에 레이스로 데뷔한 모델이 완전한 최초이기는 하나 양산차로서는 54년도의 300SL 이 정확한 이 모델의 최초라고 판단됩니다. 이 모델은 현재도 너무도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데 상태가 좋은 차량의 경우는 백만불을 호가하고 있으며 가장 비싸게 팔린 차량의 경우 4백62만불에 아리조나 경매에서 팔린 기록이 있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고 희소성 및 소장가치가 있는 모델입니다. 현재까지도 너무나 인기 있는 모델을 현대판으로 리바이벌하여 현대적 가치 및 향후 미래에 또 다른 인기 있는 모델로서의 가치를 담고 만들어진 SLS AMG, 차량의 성능 및 존재감뿐만이 아닌 투자적인 안목까지도 고려하여 만든 SLS, 바로 이차량이야 말로 시대를 넘어서는 수퍼카 중의 수퍼카 라도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 차량도 제가 여러 번 언급한바 있는 GT 3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으며, 작년도 유럽피언 GT 3 레이스에서 챔피언쉽을 차지한 차량으로 일반도로, 레이스 및 차량 가치면 에서도 현존최고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역사도 앞으로 계속 발전하여 후세의 언젠가는 이러한 모델의 탄생으로 성능, 역사, 가치 등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모델이 나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
김상민 약력
필자는 한국에서 레이서로 활동하면서 타임트라이얼 3회와 4회 우승(2001), BAT KMRC 대회 종합 10위(2002), FORMULA르노 내구레이스 종합 2위 클래스 1위(2003)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현재 애틀랜타에서 프라임시팅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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