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서 샘 킴의 자동차 이야기
NISSAN 370Z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Access denied for user ''@'localhost' (using password: NO)
기사입력: 2014-05-08 02:14:5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본격적인 자동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과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한 달 동안 한국과 중국에 장기출장을 가게 되어 부득이하게 자동차이야기가 중단되게 되었습니다. 주간지 관계자 여러분과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럼 자동차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지난번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에는 수퍼카가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차량 중에 스포츠 드라이빙과 데일리 드라이빙을 동시에 즐기면서 금액적으로는 큰 부담이 없는 차량 중에 한가지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그 차량 중에 제일 먼저 소개하는 차가 닛산 370Z 입니다. 닛산 370Z 새시넘버로는 Z34라고 부릅니다. 370Z는 닛산이 페어레이디를 소개한 뒤 6세대에 걸쳐 발전해온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일본차 회사와는 다르게 닛산은 미국에 처음 진출부터 스포츠카시장으로 접근한 유일한 일본 메이커였습니다. 196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 랠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닛산의 페러레이디 컨버터블 버전을 미국에 가지고 와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닛산의 미국진출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럽의 피아트, 마커, MGB등의 차량회사가 미국에서 2 SEATER 로드스터를 판해하고 있었는데 차량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문제가 많았던 상황에서 일본의 닛산이 완전 새롭고 가격은 거의 절반에 가깝고, 품질이 매우 뛰어난 일본 스포츠카로 미국에 진출하면서 미국에서 스포츠카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스포츠카를 사랑하고 원하는 젊은이들이 이 차량에 매료되어 일 순간 닛산이라는 브랜드는 미국의 스포츠카시장에서 다른 유명브랜드를 제치고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머스탱, 카마로, 그리고 다지 첼렌저 등과 같이 미국인들의 마음속에서 항상 꿈틀대는 스포츠카에 대한 열망에 유럽스포츠카와 같은 외모에 가격은 미국산 머슬카의 가격밖에는 안 되는 이 닛산이라는 메이커에 베이미부머세대들이 열광하며 원하는 스포츠카 중 한가지가 된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차량이야기로 들어가서 필자는 닛산의 페어레이디 Z 카 중에 300ZX, 350Z, 370Z를 모두 소유한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닛산 300ZX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의 놀라움은 너무도 생생합니다. 한 마디로 완전히 “짱”이었습니다. 세대를 앞서는 외관 디자인 (이 부분은 현재도 많은 차량 전문가들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계기판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쉬보드, 정말 미끄럽게 빠진 센터 페시아, 미래의 차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의자디자인과 헤드레스트등은 지금 생각해도 세대를 뛰어넘는 닛산의 전성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닛산이 자금적인 어려움을 겪고 난 뒤 외형의 디자인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실내품질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350Z을 이어서 2009년 370Z가 시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그전에 자동차평론가들로부터 문제로 지적되었던 차량무게와 인테리어 디자인과 재질을 개선하여 차량무게는 약 200 파운드 줄이고, 실내인테리어는 가죽 등을 혼합한 고급재질을 대폭사용하고 인피니티 G 클래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접목시키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차량이 가벼워지고 차량의 휠베이스가 짧아지면서 조정성 및 민첩성이 좋아지고 출력이 332마력 토크가 277 FT/LBS로 늘어나면서 가속성과 모든 RPM대역에서의 반응이 현저히 개선되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몰아보면 매뉴얼기어의 경우 초기반응은 350Z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60마일 이후부터의 중속, 고속반응은 현저히 나아진 것을 알 수 있고, 오토매틱(7단 패들쉬트프)의 경우 0-60 마일은 4.8초로 매뉴얼기어차량의 5.1초보다 월등히 빠른 초기가속능력을 보여줍니다. 제가 소유했던 차량은 오토였는데 제가 직접 기록한 것을 보면 가장 빠를 때 4.6초까지 기록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2000년대 초반의 수퍼카의 기록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또한 이 차량의 가장 특별한 점은 세계 최조로 “REV MATCHING SYSTEM”이라는 것을 양산차의 매뉴얼기어에 적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레이싱에서 사용하는 시퀀셜기어에는 REV MATCHING SYSTEM이 있었읍니다. 람보르기니의 E GEAR, 페라리의 F-1 기어에도 다운쉬프트시 REV. MATCHING을 합니다. 이 부분을 닛산에서는 일반 매뉴얼기어차량에 적용하여 370Z에서 보편화 시킨 것입니다. 이후에는 2014년 쉐비 콜벳이 이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이게 도대체 왜 중요한가 뭐 하는데 필요한 물건인가? 하시겠지만 레이싱,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기술 중에 “힐 앤 토” 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코너를 빠르게 빠져나가면서도 차량엔진의 출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RPM을 최대토크라인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보통은 쉬프트다운을 할 때 오른발 TOE (앞발가락) 부분으로 브레이크를 잡고 쉬프트 바로직전 브레이크를 잡고있는 상황에서 힐 (뒤꿈치)로 악셀을 세게 눌러 공회전을 하면서(물론 이순간 왼발은 클러치를 밝고있게 되지요) 클러치를 놓는 순간에 RPM을 최대토크라인에서 기어가 ENGAGE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들 들어 닛산 370Z는 5500 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고 7200 RPM에서 최대파워가 나오므로 레이싱이나 서킷 드라이빙시 쉬프트 업은 7000RPM대에서 하고 다음기어가 ENGAGE되는 시점이 5500 RPM 이상에서 연결되어야 이 차량이 가장 빠른 시간에 가속을 이어갈 수 있고 또한 차량의 힘도 항상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제가 별것도 아닌데 너무 설명이 길었지요. 제가 이 차량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제부터입니다. 이 차량의 성능을 단순 비교한다면 포르쉐 박스터, BMW Z4, 335I, 머스탱, 카마로, 등입니다. 미국차량과의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외관과 직진성능을 제외한 나머지부분들은 370Z과 월등히 뛰어나고, 유럽차량과는 비슷한 성능이면서 가격은 2/3 이하로 셋팅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옵션과 기능들은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고 입니다. 이 부분이 닛산 페어레이디Z가 미국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름대로의 전통인 셈입니다. 유럽차에 견줄만한 성능(심지어는 월등히 뛰어난 성능) 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절반에 가까운 착한 가격. 이 부분이 지금도 미국의 젊은이 또한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이들이 이 차량을 사서 개조하고, 경기장에 가지고 가서 즐기고 하는 점입니다. 페라리나, 포르쉐, 람보 등의 자기들만의 경주 (수퍼카 메이커나 클럽 등은 특정차량오너만 특정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자기들만의 트랙데이 등의 행사를 하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 ) 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주를 가능케 하는 차량이라는 점이 아 차량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370Z 는 베이직모델, 스포츠 패키지, 투어링 모델, 그리고 니스모 모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니스모팩키지를 선택할정도의 금액($45,000)을 투자할 계획이라면 부담이 되더라도 포르쉐 CAYMEN S PDK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370Z 모델은 베이직에 스포츠팩키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오토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요. 정말 심각하게 레이스를 고려하는 또는 1년에 4-5번이상 트랙에 들어갈 차량이 아니라면 오토가 일반 드라이빙, 1년에 몇 번의 트랙 드라이빙, 잠깐씩 생각날 때 한번씩 하는 드리프트 등 모두를 소화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세상에 차는 많습니다. 하지만 트랙 드라이빙, 일반도로주행, 드리프트, 등을 충족하는 3만불 대의 차량은 몇 가지 되질 않습니다. 이 차량은 그런 모든 부분을 충족할 수 있게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갈망의 대상, 중년에게는 MIDNIGHT CRISES/MIDLIFE CRISES를 해결하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김상민 약력
필자는 한국에서 레이서로 활동하면서 타임트라이얼 3회와 4회 우승(2001), BAT KMRC 대회 종합 10위(2002), FORMULA르노 내구레이스 종합 2위 클래스 1위(2003)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현재 애틀랜타에서 프라임시팅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