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허가람의 The Light Project: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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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08 02:17:5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니, 절대 작지 않다. 여기 내가 있는 이곳의 별은 웬만한 미국 시골에서도 볼 수 없었던 별들이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중턱에 있어서 그런지 더 가깝게……때론 외롭고 춥게 느껴지는 밤 하늘이지만, 서로 각기 떨어져있는 밝게 빛을 비춰주는 이 별들에게 오늘따라 더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지금 현재 아시아의 하와이라는 제주도 섬에 머물고 있다. 더 정확하게,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라는 산에 위치된 ‘생명나무’라는 대안학교에서 약 6개월 동안 중등과 고등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며……아니, 가르친다는 의미보다 나도 이들 때문에 배우는 부분이 하도 많아서 그냥 함께 살고 있다는 말이 더 맞는 거 같다. 작년에 한국에 잠깐 나갔다가 지금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뵙게 되었고 곧, 몇 달 뒤 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좋으니 함께 있어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 끝에 올해부터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시작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싱어 송라이터로써의 삶으로 들어온 지 이제 막 2년이 넘었지만, 만약 음악을 안 했으면 100% 체육 선생님이나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을 거다. 부모님 두 분다 선생님 출신이셔서 그 피가 내 안에 흐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는 있다. 누군가가, 교육의 본질은 수많은 정보들을 아이들에게 마구 집어 넣는 것이 아닌, 그 아이에게만 있는 그 특별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스스로 끄집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음악 교육가이자 영향력이 지휘자이신 김대진 교수님께서는 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를 알아가고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거울’이 결국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너무 동의한다. 그리고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그 거울로 내 모습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빛’이 있어야 한다. 그 아무리 사방에 거울이 있다 하더라도, 빛 없이는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얼룩진 티셔츠, 색깔 조합이 맞지 않는 넥타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아직 벗겨지지 않은 때, 결국 흉터로 남겨진 상처처럼…… 교육과 사상, 철학, 교훈 등이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울이라면 빛은 거기에 필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게 곧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이 글을 포함한 앞으로 올릴 글들을 ‘The Light Project’라고 이름을 붙여봤다. ‘빛’ 프로젝트……내 안에 있는 이 작은 빛을, 나도 누군가에게 받은 이 빛을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고 비추어주는 것이다. 앞으로 학교에서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그 안에서 서로 비추며 나누는 작지만 소중한 빛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의 어둠을 밝게 밝혀주는 아름답고 따뜻한 빛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 글을 읽는 그 어느 누군가도 그들의 이웃들에게 빛을 비추어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부족하고 아직 작은 빛이지만……그래도 있는 빛으로, 필요한 곳에 한번 비추어 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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