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협회는 협회, 조합은 조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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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3 13:10:2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인 소매업자들이 여러 주에서 모여 전국규모의 협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네이버 뷰티 협동조합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직 애틀랜타에서만 조합장을 선출했으니, 계획대로 9개 지역에서 모두 조합장을 배출할 때까지는 갈 길이 좀 멀어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곧 전국적인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조합이 결성된다는 소식을 접한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그럼 협회는?” 조지아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인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협회는 협회이고 조합은 조합입니다”. 협회는 비영리단체로 그 업종이나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업계 대변자 역할이 가장 필요한 곳은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 공무원들이나 법을 만드는 정치인들입니다. 조합은 영리단체로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합니다. 일반 회사와 같은데, 다만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1인당 1표의 투표권을 갖는다는 점이 대주주의 의견이 더 반영되는 주식회사와의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조합이 만들어진다고 협회가 그 기능을 잃거나 없어져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한 지역에서 한 개 업종에 대해 여러 개의 협회가 생긴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만, 조합은 여러 개가 생긴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협회는 그 역할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업체들간의 가격담합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담합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조합 역시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종교나 정치적 신념을 비롯해 차별을 해서는 안됩니다. 때문에 정치활동 참여는 다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애틀랜타에 뷰티 협동조합이 탄생한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그동안 하향곡선을 그렸던 뷰티업계가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렇다고 협회가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협회는 협회가 그동안 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지속해야 하고, 협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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