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기자의 눈] 평화의 소녀상 보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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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08 19:59:51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애틀랜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애틀랜타의 소녀상이 그저 길거리나 일반 공원이 아닌 국립민권인권센터에 세워지게 된 점은 정말 환영할 일이고, 너무나 잘 된 일입니다. 참 반가운 소식이지만 곧바로 걱정이 앞서는 일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부산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이 세워놓자, 일본은 주한대사를 불러들이고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가르치겠다고 조치했죠. 글렌데일에서는 일본측 인사들이 온갖 로비를 벌여 이미 세워진 소녀상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현 시점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측은 필요한 비용을 동포들의 기금 캠페인으로 모금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누구 개인이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평화의 소녀상이 갖는 의미를 더욱 드높이기 위해선 한 두 명의 개인이 아닌 범동포차원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추진위원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옳은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개인의 영광을 내세우지 않고 동포들이 의미있는 일에 참여하도록 길을 터준 김백규 추진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헌데, 이 일이 한 언론사의 조급한 보도로 세상에 너무 일찍 튀어나왔습니다. 곧이어 한국의 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이 소식을 받아 바로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들은 국립민권인권센터가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알리기도 전에 먼저 일어난 것입니다. 기쁜 소식이니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었을까요.. 애틀랜타의 현직 취재기자들 대부분은 이미 작년 여름부터 김백규 회장이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김 회장은 이 일을 비밀리에 수년전부터 추진해왔습니다. 비밀리에 일을 추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상되는 일본측으로부터의 불필요한 시비나 공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국립민권인권센터 애틀랜타 이사회가 소녀상을 전시하기로 결의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시 날자, 장소, 소요될 예산 등이 아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본측이 소녀상 건립이나 전시를 반대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자칫 소녀상을 제대로 건립하기도 전에 강한 반대 로비에 부딛치게 될 경우, 과연 한인사회가 이를 지혜롭게 잘 대처해갈 수 있을지, 국립민권인권센터가 일본측 압력이나 회유에 넘어가지는 않을지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점인 것이죠. 오늘 이 문제를 두고 기자들 사이에선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한 기자는 “엠바고를 어긴 것”이라고 질책했고 당사자는 “엠바고를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요,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이미 일본측 관계자들은 평화의 소녀상이 애틀랜타에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을 보았을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겠죠. 결국 우리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시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렵게 만든 좋은 기회를 기필코 성사시키고 여기에 일본측이 어떤 방해작업을 벌이더라도 굳굳이 이겨내도록 모두가 일치단결해야할 때인 것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국립민권인권센터에 세워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그 날이 정말 빠르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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