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물거품 돼버린 회장선거 음모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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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0-21 08:56:2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제32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학교로부터 빌려온 25만 달러를 갚아야 하는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의 한인회관을 운영하는 애틀랜타한인회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물론 영광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큰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니, 어찌보면 큰 짐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인회장이라는 직책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한 몫 했습니다. 일하느라 시간 투자하고, 회장 체면 세우느라 돈도 쓰고.. 하지만 열 가지 업적이 있어도 한 가지를 실수하면 곧바로 돌직구가 날아오는 것이 한인회장이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회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무후보사태’가 벌어지자, 한인사회에서는 몇 가지 음모론들이 솔솔 피어올랐습니다. 뭐 대부분의 음모론이 그러하듯이 현실가능성이나 소문의 근거는 불명확합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죠. 그래서 취재중에 귀동냥한 음모론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1]임시총회 당일 추대설 후보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선관위가 임시총회에 적절한 인물을 추대하고 회원들이 찬반투표해 회장을 뽑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시총회 현장에서 회원들이 특정 인사를 추대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소문은 임시총회장에서 직접 추천해 추대하면 공탁금을 낼 필요도 없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한인회장 감투를 ‘거저 먹을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을 부추긴 것이죠. 한인회비를 낸 정회원은 대략 400명. 하지만 임시총회에 나오는 정회원은 대략 200여명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200명만 동원할 수 있다면, 임시총회장에서 대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계산이 섭니다. 구테타를 일으켜 한인회를 ‘접수’하겠다는 생각까지 가능한 셈입니다. 물론,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없습니다. 회장후보감 추대는 선관위의 몫이지, 아무나 즉석에서 추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현회장 연임설 + 세대교체론 차기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선관위에서는 자연스럽게 전현직 한인회장 중에서 누군가가 다시 한인회장을 맡아주길 바랬고, 그 중에는 오영록 현 한인회장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오 회장이 분명하게 안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오 회장이 연임한다더라는 이야기가 돌았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오 회장 입장에선 불쾌한 일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음모론이 더해졌던 것은 오 회장이 연임을 맡으면서 A모씨를 영입해 차기 회장감으로 키운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사업에 성공한 한인2세로 부친 역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런 소문이 난 데에는 이제 한인회가 1세 중심에서 벗어나 1.5세나 2세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뤄야한다는 당위성이 그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한인회가 세대교체를 이뤄낼 수 있느냐에 대한 정답은 누구에게도 없어 보입니다. 사실은 A씨의 부친이 농담 반으로 아들에게 한인회장에 나가보라고 말했던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인 인구 12만을 넘겼다고 자랑하고, 세계 최대의 한인회관을 갖게 됐다고 우쭐해 있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아직도 이런 ‘하더라’ 통신이 활개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
홍성구 약력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초대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저서] 컴퓨터 미디 음악 삼위일체 (1994) - [저서] 앨라배마 한인 생활 가이드 2011, 2013, 2015, 2017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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