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소식
재외선거 참여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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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8 09:32:2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관리를 위해 총영사관으로 부임한 때가 작년 6월이다. 애틀랜타가 한국보다 따듯하다고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공항을 나설 때 나를 반겨주었던 더운 바람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애틀랜타의 첫인상이 되었다. 한국의 여름도 만만치 않지만 ‘핫틀랜타’라고 부르는 애틀랜타의 뜨거운 여름을 실감하며 그렇게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애틀랜타 파견이 결정되었을 때 재외선거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총영사관 관할구역이 동남부 6개주로서 지리적으로 방대하여 원거리에 있는 유권자를 만나기 어렵고, 총영사관이 다운타운에 소재하고 대중교통 또한 부족하여 유권자 등록 및 투표소 접근도 취약하며,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지난 2012년 재외선거에서 참여율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재외선거 업무를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던 유권자 등록률을 높이는 것이었다. 재외선거는 유권자 등록률이 높으면 실제 투표 참여율도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주요 한인단체와 함께 유권자 등록 캠페인도 벌이고 주말에는 한인교회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출장접수를 실시했다. 평소 교회를 다니지 않았지만 매주 2~3개 교회를 찾아 협조를 구하고 송년회·신년회 등 한인회 행사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동남부 지역에서는 3,868명이 재외유권자로 등재되었는데 이는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수(1,583명) 대비 240% 증가한 수치로서 전체 169개 공관 평균 증가율인 24%의 10배를 넘는다. 특히 전체 공관 중에서 유권자 등록 증가율은 2위, 등록자수는 1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지난 2012년 실시되었던 재외선거에 비하면 참으로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제 한층 커진 동남부 재외유권자의 목소리를 투표용지에 담아 대한민국에 보내야 한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는 3월 30일(수)부터 4월 4일(월)까지, 그리고 몽고메리 한인회관과 올랜도 우성식품에서도 4월 1일(금)부터 4월 3일(일)까지 재외투표소가 운영된다. 자녀가 있다면 주말을 이용하여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규모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상징인 애틀랜타 한인회관도 보여주고, 또 고국 선거 참여를 통해 부모님의 나라를 가르쳐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고단한 이민생활 속에서 고국의 선거에까지 관심을 두는 것은 일종의 사치라고 한다. 하지만 재외국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재외선거 참여가 무엇보다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칫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선거권이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기말고사 기간중 왕복 8시간을 달려 애틀랜타재외투표소를 찾았던 앨라바마대학교 유학생들의 일화는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바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거업무로 많은 지역을 다니고 또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동남부 지역에 대한 정도 깊어졌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재외선거 등록률 만큼 재외선거 투표율도 높아져서 애틀랜타로 대표되는 동남부가 한국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투표참여는 모국에 대한 존재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제 애틀랜타가 재외선거에서 진정 ‘핫틀랜타’가 될지 여부는 동남부 유권자의 의지에 달려있다. 재외선거를 통해 재외국민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나가기를 당부한다. |
김지현 약력
김지현 재외선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으로 2015년 6월1일자로 주애틀랜타총영사관에 부임했으며, 2016년 4월에 치뤄질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담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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