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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풍란의 향기 / 배형준
기사입력: 2019-02-21 08:25:3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풍란의 향기 / 배형준(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과 안개뿐인 해안의 기암절벽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
나비 되어
흰 도포자락 날리며 찾아온
당신을 봅니다

나무껍질보다 거친 손등 위로
굵은 핏줄 훤히 드러나는 삶을 바위 틈에 끼우고
조건 없는 헌신으로 살아온 인생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살아야만
당신처럼 그윽한 향기 뿌릴 수 있을까요

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남부 해안가의 바위나 수피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이다.
줄기는 짧고 두떱고 단면이 V자형인 두 줄의 잎이 좌우로 마주보며 난다.
잎은 짧은 마디에 2줄로 호생하고 선형으로 길이 5~10㎝, 너비 6~8 mm로 뒤로 활처럼 굽어진다.
꽃은 7월에 순백색으로 피었다가 황색으로 변한다. 엽맥 사이에서 화경이 나와 3~5개의 꽃이 핀다.
4㎝ 정도의 거가 길게 뒤로 굽어서 아래로 향한다.
자생지에서는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전세계에 120여 품종이 원에화로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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