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굴레 / 김수린
노인층이 환자의 대부분인 치과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틀니에 관련된 일들을 많이 다루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로 ‘한 시간 틀이 수선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 갑작스런 사고로 이가 부러지거나 치통이 생기면 응급으로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것처럼 틀니에 관련된 문제도 다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틀니의 앞니 하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틀니를 하지 않은 사람의 앞니가 하나 빠진 것만큼이나 심각한 상황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30여년 같이 살아온 남편에게도 틀니를 뺀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사람에게 틀니에 문제가 생겨 낄 수 없게 되거나 앞니 하나가 부러진 상태가 된다는 것은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다 뿐이지 시간을 다투는 시급한 일로 여겨져 수선을 재촉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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