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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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권명오
기사입력: 2016-08-16 08:45:2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어머니 / 권명오(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여명의 불꽃 피고 지면 산 넘어 물 건너 가을이 온다. 오색 찬란한 꽃 물결 치면 소리없이 고향이 다가 온다. 가막산 내리막 임진 강 굽이쳐 흐르는 언덕 위에 초가집 오곡 백곡 익어 가는 논과 밭 무명 수건 질끈 동여맨 어머니 고추 찧고 빻던 그 얼굴 찐한 땀 방울 아른 거린다. 봄, 여름, 가을 다 가도록 논 밭 날아 다니시던 어머님 귀한 음식 일랑 정성껏 자식 먼저 남편 먼저 였던 인생 팔십 평생 그렇게 사셨던 당신 머나먼 이국땅 가을 언덕에서 지는 해 하염없이 바라보며 효도 못한 자식 늙어 철들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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