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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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갈이 / 송정희
기사입력: 2017-03-15 11:40:1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화분갈이 / 송정희(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매년 이맘때쯤이면 실내에서 키우는 나의 화초들이 새집을 갖는다 화분이 비좁도록 커진 화초들은 반으로 나눠 새집으로 옮겨주고 나눌 수 없는 나무 종류는 큰 화분으로 옯긴다 이미 큰화분에서 자라는 놈들에겐 영양제와 달걀껍질가루를 흙에 솔솔 뿌려주며 칭찬도 해준다 잘 크고 있다고 우린 이렇게 불평도 칭찬도 주고 받는다 게발선인장은 지난 초겨울에 아름답게 꽃피워 내 거실을 밝히더니 이 봄에 또 꽃을 피워 날 감동시킨다 내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웅성거림이 늘 내 거실에 있다 나의 고양이 에보니는 그 화분들 사이를 다니며 꼬리를 세워 화초의 잎들을 쓰다듬는다 녀석도 나름 칭찬중이다 칭찬과 격려는 잎도 살찌우고 꽃도 피운다 나의 거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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