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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자들의 증언 남기는 이형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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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1세들의 인생 증언을 영상에 담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는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 리거시 프로젝트’가 애틀랜타 한인들을 만났다. 뉴스앤포스트는 10일(목) 아틀란타한인교회에서 진행된 인터뷰 촬영 현장에서 이형직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 대표와 마주했다. ‘리거시 프로젝트’는 일제식민지와 한국전쟁 등 극한의 시기를 겪고도 머나먼 타향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온 한인 1세들의 이야기를 증언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는 것으로, 인터뷰 영상은 전 세계에서 한인들에 대한 가장 큰 콜렉션으로 알려진 남가주 대학교 내 ‘한인 유산 도서관’(Korean Heritage Library)에 영구보존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웹사이트 www.KoreanAmericanStory.Org 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애틀랜타에서는 다큐멘터리 작가 최재경씨가 인터뷰 대상자들을 섭외하고 질문을 던진다. 최 작가가 이번에 만난 애틀랜타 한인들에는 이승남 전 한인회장,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박한식 UGA 석좌교수 부부, 칼럼니스트 박상수,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세환 담임목사, 김상균 회계사, 켈리 최 부동산전문인, 장유선 케네소대학 교수 등이 포함됐다. 다음은 이형직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왜 한인들의 이야기를 모으는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얻기 때문이다. 남의 이야기로 역사를 듣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야기들을 모아 역사를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모자이크를 이루듯이, 개개인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작은 타일인 셈이다. 50년, 100년이 지난 뒤에 사회학자들이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았을 때, 개개인의 이야기들을 보게되면 진짜 코리안어메리칸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알게될 것이고, 그것들을 통해 보다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가? 너무나 많다. 그 목표를 말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레거시 프로젝트다. 젊은 한인에게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를 만나 1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하게 시키는 프로젝트다. 이때 이 인터뷰가 윗 세대와의 마지막 대화라고 가정하고, 무엇을 알고 싶은지 물어보라고 한다. 그 내용을 기록하고, 복사본을 가족들에게 준다. 그 가족의 역사를 갖게 되는 셈이다. 또한 차세대를 위해 복사본을 남가주대학에 보관한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독려하는 내용을 짧게 붙여서 온라인에도 올려놓는다. 표면상으로는 과거 역사에 대한 것이지만, 그 내면은 세대간의 대화다. 우리는 가족내 세대간의 대화를 만들어 내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사실 가족들간에 대화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다.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뉴욕의 한국 라디오 방송(80.7MHz)도 한다. 1시간 편성으로 7월 부터 시작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많은 미주 한인들을 인터뷰한다. 주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사람들, 예컨데 입양아, 흑인 혼혈 한인, 동성애자 한인 등.. 또한 음악가, 시인, 작가, 영화제작자 같이 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폭넓게 인터뷰한다. 우리 한인사회의 다양성을 celebrate 축하하기 원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하게 하고, 그것을 한국말하는 한인사회와 공유하는 것이다. 애틀랜타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뉴욕이나 LA에는 매우 뚜렷하게도 한국말하는 커뮤니티와 영어를 하는 커뮤니티가 구분돼 있고, 서로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양쪽 커뮤니티 모두 훌륭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단편영화 ‘콜택시’도 만들었다. 중년의 한인남성이 링컨 컨티낸털을 구입해 플러싱에서 택시를 시작한다. 어느날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손님을 모시러 갔는데, 그 손님이 자기 아들임을 알게 된다. 아들은 어디론가 가기를 바랬는데, 둘 사이에 계속해서 긴장이 오고간다. 예를 들면 차가 고장나 멈춰서면 두 사이의 긴장은 고조된다. 한인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대화가 별로 없는데, 그런 전형적인 세대간의 갈등이 묘사되는 셈이다. 이 단편영화는 플러싱을 배경으로 제작하는 3개의 작품들 중 하나다. 2개의 단편영화를 더 만들어 하나의 장편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자금은 어떻게 모으나? 대부분은 개인 후원으로 한다. 비영리단체로 등록돼있고, 1년에 한 번 기금모금 행사를 한다. 사무실도 없고 비용이 별로 안나간다. 모든게 디지털이다. 2010년에 시작할 때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 지출하는 비용은 모두 예술가들의 인건비로 쓰이고 있다.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들과 공생하는 셈이다. 예술가들을 돕고, 그들은 우리 작업을 돕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 그렇다.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보존하도록 허락해주시만 하면 된다. -첨부하고 싶은 말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한다. 일본 식민지 시대를 살아왔고,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았고, 어떻게든 미국에까지 와서 살고 있다. 그들은 살아남았고, 거기에는 이야기가 반드시 있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그 자손들은 이전 세대의 경험치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차세대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이전 세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희생을 치뤄왔는지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자신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대간에 연결된 사람들이다. 예전에 뉴욕타임스에서 읽은 기사에 나온 것인데, 감성적으로든 학구적으로든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부모들로부터 잘 나갈때와 어려웠을 때 모두를 들었던 아이들이다. 성공담만 말하거나 실패담만 말할 필요없다. 둘 다 얘기하면 된다. 어차피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축복과 같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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