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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독립 유공자 후손회 김기수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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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뉴스앤포스트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인사를 만나기로 했다. 바로 미주독립유공자후손회를 조직하고 있는 김기수(67) 준비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애틀랜타에 최초의 한인 방송국을 설립해 운영했던 인물로 올드타이머들에게는 익숙한 인물로, 1919년 당시 안동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5인 중 한 명인 김화영 옹의 손자다. 김씨는 요즘 두 가지 일로 바쁘다. 하나는 미주 독립유공자 후손회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동남부 광역지회장을 맡아서다. 그는 뉴스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정부가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언젠가는 용서해야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다음 세대에는 “한국이 일본과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김기수 준비위원장과 함께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 -"미주 독립 유공자 후손회"란? 아직 갖춰진 조직은 아니다. 미 전역의 독립유공자 직계손 회원을 가입받고 있다. 동남부 지역에 유공자 후손은 많지 않다.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분들만 회원으로 받는데, 현재 4분 정도 밖에 안된다. -선대분(독립유공자)이 어떤 일을 하셨나? 할아버지가 안동에서 3.1운동때 만세를 주동한 5인 중 한 분이다. 예향장날에 만세를 부르다 일본 순사에게 체포돼, 대구에서 재판받고 3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셨다. 할아버지는 1968년 12월 24일에 돌아가셨다. -할아버님이 평소 하신 말씀은? 가훈이 ‘일신청강’이다. 어디서든 건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3년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는 것 잊지말고 내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했던 사람이란 걸 꼭 기억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독립유공자유족증을 가진 사람은 별로 못봤다. 한국정부가 이런걸 만들어주는게 감사하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를것 같으신데? 그렇다. 1984년에 애틀랜타에 왔는데, 3남매 아이들은 시민권을 받았지만, 저와 아내는 시민권을 받지 않았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부모님은 안동의 선산에 모셨는데 나라도 계속 묘소를 돌봐드리며 마지막 노후를 보내고 싶다. -시민권을 받으면 한국정부의 지원 끊기나? 아니다. 제 고모님은 시민권자지만 월 1천불 정도를 받고 계시다. 하지만 손자는 1년에 재수(기일)를 기해 20만원 정도 나온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그렇다. 부모님이나 제 세대는 일제 36년의 압박과 속박 속에서 나라를 잃었다는 것 만큼 가슴 아픈 것은 없었다.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했던 분의 후손으로서 대단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어디를 가든 양복을 입을 때면 독립유공자 뱃지를 달고 다닌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진정서있는 사과도 없는데.. 일본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사상을 갖고 있다. 월마트에서 한국제품이란걸 확인하고 인형을 사려다 놓고 나가는 걸 본 적이 있다. 일본사람은 은연중에 한국을 차별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기에는 미약하지만, 미국은 일본에게 영향력이 있는 만큼 미국사람들에게 일본의 만행을 알려야 한다. 미국 사람들의 손을 들어줘서 일본 사람들의 뺨을 때리게 해야한다. -미국에선 어떤 일 하셨나? 아내는 그로서리를 했고, 나는 라디오와 TV 방송국을 운영했다가 지금은 은퇴했다. 애틀랜타에서 최초로 한인 방송을 운영했었다. 인터넷 방송도 했었는데, 너무 빨리 시작했었다.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한국의 대한노인회와 연계해서 LA쪽에서 올해 5월에 미국을 4개 광역으로 나눠서 6개 지회를 조직했다. 대한노인회가 상암동쪽에 큰 빌딩을 짓는데,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한국에 나가실 때 최소한 10일 정도는 거처할 수 있는 곳이다. 매년 고국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200달러면 5성급 호텔에서 숙식이 가능한 프로그램인데, 오는 9월10일에 한국에 나가게 됐다. 대한노인회가 해외에도 눈을 돌려서 동포들에게 유익한 일을 하려고 한다. 애틀랜타에만 2만여명의 노인이 사는데, 다양한 노인 프로그램이 있다지만 참석하는 분들만 참석한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순회공연하는 것도 건의하려고 한다. -박근영씨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인 사견인데, 너무 민감하게 얘기하는 건 일본사람 기를 살려주는 것 같아서 묻어두고.. 잘못된 거다. 박근영씨가 그렇게 말하는 건 오히려 자기 아버지를 욕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 생각된다. -일제시대를 모르는 후손들에게 해주실 말씀은? 후손들에게 백번 말해도 소용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다 용서한다고 하더라도 일본은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없다. 아베가 이번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죄했으면 좋겠다. 진심어린 사죄없이는 용서할 수 없다. 한 세대가 지나고하면, 가장 가깝다고 하는 일본과 정말로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좋은 이웃이 됐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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