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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의 과거 약속 지키겠다는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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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애틀랜타를 찾았다. 성공회 신부이기도 한 이 전 장관은 15~17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지난 20년을 되짚어보는 주제강연을 한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년 사이에 남북간의 여러 협정이 맺어졌던 것을 지목하면서, 이같은 협정들이 결국 약속이행에 실패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어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과거에 남북이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이 현재의 긴장을 풀고 새롭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교는 남북간에 대화와 약속을 이끌어 낸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컨퍼런스가 삼일절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에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한반도에 이뤄지길 여망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 -현 시국과 관련한 한 말씀 부탁 드린다 한동안 압박과 제재 이외에는 한 게 없다 시피 되어왔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중에 뭔가 전환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북이 뭐라고 해도 우리가 먼저 닫는 수순을 밟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었다. 한반도 평화를 이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던 것인데, 기업들의 손실도 안타깝지만, 이것이 무너지면 남북간 평화를 매개하는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다. -미국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개입한다는 소식도 있던데?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성문제는 미국의 전향적인 정책이 나와야 하고 박근혜 정부의 정책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화를) 기대하기 참 힘들다. 더군다나 이번 한미군사훈련이 대단히 공격적이고 위협적이었고, 북쪽도 대단위 군사훈련을 했고... 이런 것이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길이 될런지 우려된다. 개성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정부와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면전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적 제안이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남북 당국자가 정책적 전환을 하긴 어려운데..? 한국정부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5.24조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한다던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9.19합의 등 기존의 합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다든가. 이명박 정부와 다른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대회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미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보다 더 강경한 대북정책을 말한 것은 앞길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해외 동포들이 역할할 것이 있는가? 미국사회가 역시 여론정치니까, 미국이 어떤 여론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평화협정으로 가는 입구를 찾아야 한다. 이런 유형의 행사(평화 컨퍼런스)가 미주지역에선 처음이다. 미주 동포들이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인을 하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할 주제강연의 내용은? 지난 20년간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합의문을 만들어내는 ‘빛’도 있었던 반면, 그 합의문을 이행하지 못한 ‘어두움’도 있었다. 좀더 냉정하게 평가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출구를 찾아야 한다.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북핵 문제가 심각하게 됐다. 이번 기회에 미국 정부가 과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인 입장을 말하고, 북한도 여기에 걸맞는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와 비확산 의지 등의 정책적 변화가 겸해서 일어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을 친북성향 인사라고 한다면 어떻게 말하겠는가? 전혀 잘못된 얘기다. 민주평통 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통일부장관을 맡았었는데, 두 자리 모두가 남북간의 문제를 풀어가는 자리지 대립시키는 자리는 아니었다. 북한의 정책을 끌어내려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북은 작고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에 (북한을) 끌어안고 가지 않으면 문제해결이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ICBM이나 핵탄두 개발이 이뤄지면서 입장이 바꼈다는 시각도 있는데? 미사일 쏘고 핵실험 한 뒤에는 어떤 제재를 해도 의미가 없다. 미연에 방지하는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다. 4차 핵실험이나 다음번 미사일 발사 같은 길로 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 지금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 적절한 정책을 내서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정책으로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 무조건 대화해야 하고 여기에는 북한도 응해야 한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평화통일운동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가?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선구적 역할을 한 것이 교회다. 미국교회와 한국교회, 유럽교회가 중심이 돼서 1984년 한반도 통일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한 것이 하나의 길이 돼서 1986년에 처음으로 민간차원에서 남북 대표가 1차 회의를 했고, 88년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 기초가 돼서 91년에 남북기본합의서가 만들어졌다. 민간운동이 정부의 개혁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해 미국교회와 한국교회가 만나서 선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기대한다.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이 될 때에는 진정한 평화, 해방, 자유, 화해가 한반도에 이뤄져서 정말로 통일의 새역사가 이뤄지는 것이 내 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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