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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몰린 캘리포니아, LA 등에 조립식 주택 1200채 공급
‘17만명’ 노숙자 문제 커지자 대책 마련…“2년내 15% 줄일 것”
기사입력: 2023-03-17 09:09:19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 미국 전체 노숙자(홈리스)의 30%가 몰려있는 캘리포니아주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6일(목) 올해 안에 소형 주택 1200채를 건설해 노숙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약 3천만달러가 투입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지역 내 노숙자 수를 15%가량 줄인다는 목표다.  주정부가 짓는 소형 주택의 면적은 11㎡ 정도로, 몇 시간 안에 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 주택이다. 현재 집 없이 텐트 등에서 노숙하는 이들을 이곳에 이주시킨다는 것이 주정부의 구상이다. 이들 주택은 노숙자가 특히 많은 지역인 로스앤젤레스(500채)와 새크라멘토(350채), 새너제이(200채), 샌디에이고(150채)에 지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이주 절차는 각 도시 당국이 맡는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주거지로 이동시키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소형 주택 건설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더 많은 주택을 빨리 건설함으로써 문제의 근원에서 이 이슈를 풀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이처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주거 대책을 마련한 것은 지역 내 노숙자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수는 17만1521명으로 전국 노숙자 수(58만2462명)의 약 30%에 달한다. 미국 전체 노숙자 중 3분의 1가량이 캘리포니아에 몰려있는 셈이다. 과거와 비교해도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수는 2007년보다 23.4% 증가했고, 2020년보다는 6.2%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케빈 달튼(Kevin Dalton)은 트위터에 뉴섬 주지사의 이번 발표를 전하면서 그가 2008년에는 "10년 안에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맹세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달튼은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전염병(epidemic)을 해결하기 위한 개빈 뉴섬의 새로운 계획은 정신 건강이나 중독이 아니라 노숙자를 만드는 부와 소득 불평등을 해결함으로써 향후 2년 동안 1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주의자들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소득 불평등 해소가 아니라 동기부여와 의지 충전 등의 정신 건강과 관련돼 있으며, 이들의 생활이 알코올과 마약 등 각종 중독으로 인해 문제의 골을 더 깊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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