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화당 내부에서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에 선출되기 어려울 수 있고, 그로 인해 민주당과 야합하는 공화당 기득권층 인사가 하원의장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브라이트바트뉴스가 보도했다.

반면 뉴스맥스는 맥카시가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남아있으며 차기 하원의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내년 1월초 의회에서 435명의 하원의원들에 의해 선출된다. 규정상 과반수인 218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맥카시는 지난 공화당 의원들 220명의 투표에서 188표를 얻었지만 31표의 반대표가 나오는 상황을 겪었다.

내년 출범하는 118차 의회에서 공화당은 총 222석의 하원의석을 확보했는데, 이는 4~5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맥카시 대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기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OGR)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James Comer,공화·켄터키) 하원의원은 지난 주말 브라이트바트의 위성방송에 출연해 "하원의장에 합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케빈 맥카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결국 케빈 맥카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만약 우리가 4~5명의 저항표가 나온다면, 그것은 잠재적으로 케빈 맥카시를 막을수 있고, 그것은 온건한 공화당원들 중 일부가 (낸시 펠로시) 의장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것은 케빈 맥카시에게 화가 난 보수주의자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회의에서 투표했다. 앤디 빅스(Andy Biggs,공화·애리조나)가 맥카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앤디 빅스는 나의 좋은 친구다. 우리는 함께 의회에 들어왔다. 그는 하원 감독위원회의 훌륭한 위원이다. 하지만 맥카시가 우세했다. 그는 4대 1로 이겼다. 우리는 함께 케빈 맥카시를 선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리즈 체니(Liz Cheney,공화·와이오밍) 하원의원을 물리친 해리엇 헤이그먼(Harriet Hageman,공화·와이오밍) 하원 당선인도 그 가능성을 경고했다.

헤이그먼은 브라이트바트에 "와이오밍 주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과잉진압을 막기 위해 나를 의회로 보냈고, 미국 국민들은 하원에서 공화당을 다수로 복귀시켰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공화당 코커스 내부에서 권력을 민주당으로 되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떤 일에도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케빈 맥카시를 하원의장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내 동료들이 민주당원들이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벼랑 끝 전술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체제 투쟁에 주로 참여해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공화·조지아) 하원의원 역시 보수주의자들에게 같은 논조로 경고했다. 그녀는 최근 워룸(WarRoom)에 출연해 "우리가 잠재적으로 219석의 매우 얇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그것은 나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명 "최후의 날" 시나리오(doomsday scenario)에 대해 경고했다.

이른 바 "최후의 날" 시나리오란 맥카시 후보가 218표를 받지 못해 하원의장이 되지 못할 경우, 온건파 또는 기득권 공화당원 중 한 명이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는 조건으로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에게 소환장을 어떻게 발부할 것인지에 대한 막대한 권한을 준다는 내용이다.

앤디 빅스를 지지했던 맷 개츠(Matt Gaetz,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케빈 맥카시가 지금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경선을 포기하고 실행 가능한 다음 옵션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만약 그가 승리하지 못할 것이 확실한데도 원내 투표를 고집한다면, 그는 공화당 회의를 그와 함께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맥카시 세력에서 가장 앞장서 있는 앤디 빅스는 맥카시가 바이든 아젠다와 싸우기에는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린 의원을 비롯한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맥카시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조사와 탄핵을 언급하며 강하게 사퇴를 요구한 점을 지적하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법규상 하원의장은 꼭 현직 하원의원이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개츠 의원은 맥카시가 낙마할 경우 현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차기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후보가 될 수 있고, 그도 아니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툴시 개버드(Tulsi Gabbard,민주·하와이)나 리 젤딘(Lee Zeldin,공화·뉴욕) 같은 전직 의원들도 후보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브라이트바트는 전했다.

브라이트바트는 이같은 개츠의 시나리오에 대해 "그와 같은 반 맥카시 세력이 성공할 경우, 그리고 어떤 종류의 계획이 있는지, 혹은 이것이 단지 반란을 위한 반란인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뉴스맥스는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맥카시가 차기 하원의장에 선출될 수 있는 근거로 과거 역사를 언급했다.

2018년 낸시 펠로시(Nancy Pelosi)는 3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고 추가로 3명이 기권했지만 하원의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6년 폴 라이언(Paul Ryan)은 42표의 반대표를 얻었지만, 그 역시 원내 투표에서 하원의장이 되는데 성공했다.

맥카시의 팀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경계심도 갖고 있다고 뉴스맥스는 전했다.

뉴스맥스는 의회 내 소식통을 인용해 "맥카시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만날 것이고 어떤 차이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맥카시는 새 의회가 위원회 배정과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1월에 있을 하원의장을 위한 공식 투표에서 맥카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뉴스맥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