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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현대차 2차 납품업체, 노조가입 투표 실시 (종합)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시트 폼 공급업체 ‘레노솔’, 19-20일 UAW 가입 관련 투표
업계 임원 “시트업체 집중 공략한다는 루머 있었다” 밝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 시트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가 이번 주중에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할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셀마 타임스-저널이 14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에 시트를 공급하는 리어(Lear)의 자회사로 시트에 들어가는 폼(스폰지)을 공급하는 레노솔(Renosol)은 오는 19~20일 이틀간 노조에 가입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레노소레는 110~1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투표에는 총 93명이 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결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 시행은 한 달전부터 레노솔 공장을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 제조공장과 부품업체들이 대거 남부로 그 중심을 옮기면서, 앨라배마주는 이제 미국 내에서 4번째로 자동차 생산이 많은 곳으로 성장했다.

반면, UAW는 지난 2001년만 하더라도 노조원이 70만1818명이었으나, 2013년 노조원수는 39만1415명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위기감을 느낀 UAW는 노골적으로 앨라배마, 조지아, 테네시 등을 포함하는 남부지역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천명하고, 노조에 가입시키기 위한 각종 지원과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번 테네시의 폭스바겐에서 열린 투표 결과가 UAW의 참패로 끝난 것과는 달리, 이번 레노솔의 투표 결과는 노조의 승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기업인 리어가 노조 결성에 대해 그다지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 이번 노조 결성의 이유가 조악한 근로환경과 임금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 등이 그 원인이다.

리어측은 “노조가입은 어디까지나 근로자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밝혀 리어가 자회사인 레노솔의 노조결성 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레노솔의 근로자인 킴 킹과 라타샤 어비는 자신들이 천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에 반복해서 노출됐다며 사측에 항의했다. 이 항의가 있은 지 며칠 후 모회사인 리어가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시행했고, 연방 노동부의 OSHA 역시 조사를 시작했다.

리어는 내부조사 결과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OSHA는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리어가 자체 내부 조사결과를 발표할 당시, 사측은 내부조사가 OSHA의 방법과 같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근로자들은 공장의 뜨거운 열기와 불공정한 임금을 문제삼기도 한다.

어비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깥 온도가 90도 였는데, 공장 안은 그 보다 더 더웠다”고 말했다. 레노솔의 몇몇 직원들은 UAW가 하루 속히 레노솔에 들어와 임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노솔은 지난 2009년 직원들의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는데, 2013년 2월 합의를 통해 직원 3명에게 14만2334달러59센트를 지급한 바 있다.

같은 업계 종사자들은 “다른 공장과 달리 폼 공장은 발포제를 구워내야 하기 때문에, 열도 높고 화학성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장 근무조건이 가장 열악한 곳”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직원 100명도 안되는 이 작은 공장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도 노조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한 시트 제조업체 임원은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약 한 달 전부터 UAW가 자동차 시트 공급 업체들을 집중공략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며 “모든 자동차에 시트는 꼭 필요한 부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트 업체를 뚫으면 자동차 업체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UAW의 계산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시트 관련 업체들 중에서 다소 취약한 군소 하청업체들이 공략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은 시트 공급과 관련해 한국 기업보다는 미국 기업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 때문에 노조 문제에서 허를 찔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의 납품업체들 몇몇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점은 앨라배마주가 ‘일할 권리 주’라는 것 만으로는 노조 결성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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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20 양일간 노조결성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레노솔 전경.(사진=셀마 타임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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