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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 ‘크리스마스의 기적’ 주인공 애틀랜타 온다
‘메러디스 빅토리’호 로버트 루니 제독 한국전 헌화식 참석
1950년 12월24일 피난민 1만4천명 태워 거제항으로 옮겨
1950년 12월24일 피난민 1만4천명 태워 거제항으로 옮겨
기사입력: 2019-07-10 10:54:25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흥남철수작전에서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 해군제독. |
“그가 없었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한반도를 온통 뒤덮었던 지난 1950년 12월24일 흥남철수에서 피난민 1만4000명을 안전하게 태워 거제항까지 이송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 주역이였던 로버트 루니(J. Robert Lunney, 92) 해군제독이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일명 ‘크리스마스의 기적(A Christmas Miracle)’이라 불리며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이 역사에서 목숨을 구한 한국인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버트 루니 제독이 92세의 노구를 이끌고 오는 26일(금) 오전 10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이 주최하는 ‘2019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 추모 헌화식’에 참석해 기조연설한다. 또한 같은 날 오후 5시에 역시 한인회관에서 한인들과 원탁(round table) 모임을 갖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는 대담과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갖는다. 두 행사 모두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장진호 전투에서 1만2000명의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했던 유엔군과 물자를 이송하기 위해 파견된 화물선이었지만 결단을 내려 실었던 군수물자를 모두 버리고 한국인 피난민 1만4000명을 탑승시켜 거제도까지 이송했다. 7600톤 비교적 작은 화물선이었던 빅토리호는 거제항에 도착하기 까지 1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며 오히려 5명의 아기가 배에서 태어났다. 애초에 이 배는 47명의 승무원에 12명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된 것이어서 흥남철수작전 이후 줄곳 ‘기적의 배’(Ship of Miracles)로 불리웠다. 결국 빅토리호는 인류사에서 1척의 배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기록으로 2004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배의 이야기는 영화 ‘국제시장’의 모티브가 돼 현재까지도 한미간 우정의 큰 역사로 회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버지니아주 해병대박물관 앞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자리에서 루니 제독을 만나 당시 빅토리호에 탑승한 피난민들을 찍은 사진을 증정받았다. 문대통령은 루니 제독에게 “부모님으로부터 전해들은 당시의 상황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오래 사셔서 통일 한국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주소= 5900 Brook Hollow Pkwy, Norcross, GA 30071 한편, 한미우호협회는 1991년부터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3일을 전후해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 추모 헌화식’을 개최하고 있다. 조지아주 출신 장병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수는 7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루니 해군제독을 만나 흥남 철수 작전 당시의 사진을 받고 담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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