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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한국배우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기사입력: 2021-03-15 19:32:1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올해 오스카상 후보에는 10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된 "맹크"(Mank)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외국어 영화로는 중국계 여성 감독 클로에 자오(Chloe Zhao)가 만든 '노마드랜드'(Nomadland)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나리' 역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데에는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작품상 수상자가 누가될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영화속에서 할머니 역을 맡았던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윤여정은 지난주 발표된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에 선정되는 등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주요 영화제와 비평가협회상에서 32개나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특별히 올해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는 모두 비백인계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이 편집의 결과인지 각본의 의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손자와 할머니가 이 영화의 핵심축으로 확대조명됐고, 윤여정의 연기력이 크게 돋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나리가 미국 영화계에서 환영받고 있는 것은 미국인 사회에서 계산에 빠른 아시안 이민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똑똑한 한국인이 찾아낸 우물은 결국 부족했고, 그 부족함을 메우려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날 뿐이라는 점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인공은 그가 어리석은 미신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던 미국적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미국 땅에서 살기 위해선 결국 미국식 생존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셈이다. 가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신나간 듯한 친한파 미국인의 도움이 끝끝내 그 가정이 버티게 도왔던 하나의 힘이었음을 보게 한다. 청교도들이 미국에 정착할 당시 아메리칸 원주민의 도움을 받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우리 한인 이민자들에게 원주민은 미국인들(그것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이더라는 것이다. 할머니는 비록 뇌졸증을 겪고, 가족에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까지 피해를 주는 인물이 되는 듯 했지만, 결국 되돌아보면 누구보다도 현명한 '좋은 자리'를 찾아내 미나리를 선물한 인물로 종결된다. 그 미나리를 추수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가족은 그런 것이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짐이 되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뭔가를 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관계는 당장 인식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새삼 깨달음으로 다가올 때도 많다. 어쩌면 그러한 시차 덕분에 그 깨우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가족은 분열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화재라는 큰 위기를 겪고 다시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고통은 개인을 단련시키듯 가족을 결속시킨다. 고통은 우리를 좌절케 하는 힘이지만, 가족은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더 크게 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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