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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 시동…‘3파전’ 이뤄지나?
선관위 출범 첫 기자회견…공탁금 5만불, 9월30일까지 입후보 접수
이홍기 회장 연임의사 밝힌 가운데 김형률 전 평통회장 출마의사 숙고 중
이홍기 회장 연임의사 밝힌 가운데 김형률 전 평통회장 출마의사 숙고 중
기사입력: 2023-08-19 11:42:3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좌로부터 박건권 애틀랜타한인회관 관리위원,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 |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승)는 18일(금) 한인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입후보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홍기 한인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형률 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과 박건권 한인회관 관리위원이 출마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2년 만에 "삼파전" 경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인회장에 출마하려면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로 만 35세 이상이어야 하며 ▲2회(4년) 연속 한인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이어야 하고 ▲등록일로부터 만 5년 이상 애틀랜타 광역권에 거주한 자여야 한다. 단, 한국이나 미국 정부로부터 집행유예 6개월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정지 또는 종료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입후보할 수 없다. 또한 "한인사회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자"여야 하고 "허위 사실 유포 시 자격이 면직"된다고 선관위 측은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원 합의 및 동의하에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입후보자는 9월 30일(토) 오후 6시까지 △등록 신청서 1부(선관위 소정 양식) △이력서 1부(선관위 소정 양식) △후보자 소견서 △신원확인 동의서(한국 및 미국) △200명 이상의 추천인 서류(선관위 소정 양식, 단 추천인은 한인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여권용 사진(2 X 2 인치) △공탁금 5만 달러(본인 명의 Cashier's Check, 지불처: The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the Greater Atlanta) △정회원 중 입후보자가 정한 선거대책 담당 1인과 선거 참관인 10인 이내의 명단 1부 △공탁금 및 서류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서약서(선관위 소정 양식) △선관위 결정에 승복(당락 포함)한다는 각서 1부(선관위 소정 양식) △FBI 신원조회 확인서 등을 선관위원에게 제출해야 한다. 입후보자가 2명 이상이어서 경선이 이뤄질 경우, 선거는 오는 11월 4일(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실시되며, 단독 입후보일 경우에는 2023년 정기총회(12월 말에 개최)에서 인준받아야 한다. △입후보 문의: 404-921-7099(이재승 위원장), 901-417-2768(최병일 부위원장), 201-362-8208(김성권 간사) ◆22년 만의 3파전 이뤄질까?…경선은 이뤄질 듯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에서 마지막 3파전이 이뤄졌던 것은 지난 2001년 제25대 한인회장 선거 때의 일이다. 뉴스앤포스트가 취재한 결과 "3파전"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 또한 높은 상태다. 박건권 관리위원은 19일(토) 뉴스앤포스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김형률 회장이 입후보한다면 "러닝메이트로 도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현 한인회장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이홍기 한인회장이 연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회관 개보수 작업을 자신의 임기 중에 완성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는 취지에서 연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김형률 회장은 18일(금)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어깨 부위 수술이 올해 말로 잡혀 있고, 한상대회를 비롯해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선거운동을 해야 할 시기와 겹치는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어서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주변 분들이 계속 연락해 와 출마하라고 얘기해 줘 고민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홍기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계속 유지한다면 김형률 회장과의 일대일 경선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려되는 양극화…한인회장이 정치판 대리전 될까? 차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가 일대일 맞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가 정치적인 양극화의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려의 발단은 출마가 유력한 김형률 평통회장이 문재인 정권에서 3차례(6년)나 연임됐고 고향이 호남지역이라는 이유에서 출발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해외 평통 임원진이 교체된 21기 평통이 출범한다. 이 과정에서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평통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물갈이'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인사회에는 "평통에서 '쫓겨난' 좌파들이 한인회를 '접수'하려는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애틀랜타에 강연 중에 '진지전'(陣地戰)을 언급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홍기 회장이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좌파 인사들의 움직임에 보수 인사들이 대응하면서 결집할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지는 대목이다. 이렇게 되면,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한국 정치 양극화 영향으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목받게 된 선관위 행동…공정성 지킬지에 관심 이홍기 한인회장은 일찌감치 자신의 연임 의지를 밝혔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함으로써 잠재적인 경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경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닷고 있다. 지난 34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애틀랜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치명적인 오류를 남겼고, 그로 인해 선출된 김윤철 씨는 임기를 마친 이후 역대 한인회장 명단에서 삭제당하는 전대미문의 수치스러운 조치를 받았다. 또다시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선관위가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승 선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애틀랜타에서 첫 삼파전이었던 안수웅 회장 때 (자신도) 출마 경험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당시에는 한인사회가 한인회장 선거로 인해 "활기찬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원장을 고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경성) 이사장이 권유했다"면서 "올해도 경선이 된다면 공명정대하고 순수하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해야겠다는 의미로 부탁을 해와서 중차대한 책임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최병일 부위원장은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선거 경험도 많고 "포용력과 이해력이 넓어, 자칫 신경전이 될 만한 일들을 풀어갈 수 있는 어르신"이라고 이 위원장은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김성권 간사는 삼성전자 법인장을 역임하고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며, 손주남 선관위원은 공인회계사(CPA)로 회계 업무를 맡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유은희, 송미숙, 크리스 김 등이 선관위원으로 봉사한다. 이 위원장은 "공명정대하게 아무런 탈 없이 잘 마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성구 기자 |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좌로부터 유은희 선관위원, 최병일 부위원장, 이재승 위원장, 김성권 간사, 송미숙 선관위원. 2023. 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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