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주군 본부 콜로라도로 낙점…공화 의원들 맹비난
월요일(7월31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우주사령부(SPACECOM)의 본부가 콜로라도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헌츠빌로 이전하기로 했던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헌츠빌에 있는 레드스톤 아스날을 SPACECOM의 새로운 영구 본부로 선택했다. 이후 아스날은 콜로라도의 현재 위치에 비해 SPACECOM의 잠재적 위치 목록의 맨 위에 반복적으로 랭크됐다.
헌츠빌은 지난 2년 동안 미 공군 조사에서 우주사령부의 본부 후보지로 1위에 거듭 선정됐다.
연방 의원들과 관리들은 SPACECOM을 콜로라도에 유지하기로 한 백악관 결정에 비난을 퍼부었다.
토미 튜버빌(Tommy Tuberville,공화·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은 낙태 제한이 있는 주에 거주하는 군인을 위한 낙태 여행 비용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을 취소할 때까지 국방부 후보자의 인준을 차단하면서 행정부와 충돌했다. 튜버빌 의원은 특히 상원이 내년 국방예산을 통과시킨 후 막 휴회했기 때문에 이러한 백악관의 움직임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 사령부 본부의 상위 3개 지역은 모두 앨라배마, 네브래스카, 텍사스 등" 공화당이 이끄는 주들 이라고 언급하고, "콜로라도는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 가장 적격한 세 곳을 우회하기로 한 이 결정은 노골적인 후원정치처럼 보이며, 군사 기지가 이제 우리의 안보가 아닌 정치적 지지자들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된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라고 비난했다.
케이티 브릿(Katie Britt,공화·앨라배마) 연방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 군사 현대화, 병력 준비태세를 희생시키면서 당파적 정치적 고려를 노골적으로 우선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총사령관으로서의 취임 선서에 대한 해악이자 불명예"라고 비판했다.
게리 팔머(Gary Palmer,공화·후버) 연방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이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정을 내릴 때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국가를 위해 가장 좋은 것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 국방부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이 오래 전에 우주사령부에 가장 적합한 위치라고 결정했다. 그 대신, 그들은 자체 보고서에서 다섯 번째 이름을 올린 콜로라도를 선택하고 있다. 이 결정은 또 다른 약속 위반이자 정치적 게임맨십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정치적 선호에 근거한 미래의 결정이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데일 스트롱(Dale Strong,공화·헌츠빌) 연방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공화·삭스) 연방하원의원, 배리 무어(Barry Moore,공화·엔터프라이즈) 연방하원의원, 제리 칼(Jerry Carl,공화·모빌) 연방하원의원, 로버트 아더홀트(Robert Aderholt,공화·헤일리빌) 연방하원의원 등도 비난 합창에 합류했다.
앨라배마주의 유일한 민주당의 테리 스웰(Barry Moore,민주·버밍햄) 연방하원의원도 드물게 공화당 의원들과 합류해 백악관의 이번 결정을 비난했다.
스웰 의원은 "콜로라도에 우주사령부를 유지하기로 한 행정부의 결정은 장점보다 정치의 변덕에 굴복한다"면서 "헌츠빌은 장점에 따라 이 선발과정을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이겼다. 세 개의 개별 보고서에서 헌츠빌이 승리한 반면 콜로라도는 2위 또는 3위를 차지하지도 못했다. 이 반전은 실망스러운 만큼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바이든 행정부에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이 정도의 결정은 빨간 주 대 파란 주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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