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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비미 입양인 시민권 부여 운동 '201마일 대장정'
강일범씨, 여론화 위해 6일간 ‘뉴저지 최남단~유엔본부’ 마라톤 도전
기사입력: 2023-04-03 14:13:44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서류미비 한인입양인의 처지를 알리기 위해 201마일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일범씨(왼쪽 사진 좌측인물). |
뉴저지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강일범(62세)씨가 한국에서 입양돼 미국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서류미비 상태에 빠진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1마일 구간을 6일간 뛰겠다고 밝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달사"(오로지 달리가만 사랑하는 모임) 회원인 강씨는 서류미비 한인 입양아가 청소년 시절 저지른 실수로 범법행위에 연루돼 한국으로 추방된 이후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끝내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마라톤 계획의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서류미비 한인 입양아 문제를 한인사회와 정치인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뉴저지주 최남단에 있는 케이프 메이비치에서 뉴욕시 맨해튼의 유엔본부 건물 앞까지 201마일을 6일 동안 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뉴스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 정부가 책임져줄 수 없었던 아이들을 자타가 공인하는 인권 국가라는 미국에서 받아주겠다고 해서 보내준 입양아들이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받지 못한 것은 DACA에 대한 정치인들의 태도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불공평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캐나다 국경이나 남쪽에서 넘어온 아이들, 여행와서 눌러 사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그들에게 영주권을 주자고 표팔이 공약은 많이들 한다"면서 "그런데, 가만히있는 입양아 아이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조용하더라. 그건 너무 불공평하다. 그 아이들에게는 분명히 신분을 보장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 아이들을, 그 청년들을 특권을 주자는 게 아니다. 쫓아내지는 말아야죠."라며 "그들이 원해서 온 게 아니고 정부에서 불러들였기 때문에 추방당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던 강씨는 마침 오달사의 박성범 총무로부터 조언을 받아 작년부터 이 달리기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1988년 미국에 건너와 생계유지에 바쁜 이민자 삶 속에서 의미있는 삶의 족적을 남기고자 2016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강씨는 "이렇게 미친 짓을 하다보면 분명히 연결이 되고 어디선가 함께 해보자는 연락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인사회의 응원을 당부하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 옆집 사는 이웃에게 꼭 전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분명히 우리의 뜻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방 의회에서는 지난 2000년 소아시민권법(CCA)을 통과시켜 외국에서 태어난 입양아에 대해 부모 중 최소 1명이 미국 시민일 경우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CCA는 시민권 취득 과정이 복잡하고 입양 가정에서 준비한 자료가 없거나 의도적으로 입양아의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아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입양인이 생겨나는 허점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에서 입법됐지만, 법안 적용 대상을 2001년 2월 27일 기준 만 18세 미만으로 제한해 그보다 나이가 많은 입양인은 여전히 시민권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담 스미스(Adam Smith,민주·워싱턴)와 존 커티스(John Curtis,공화·유타) 하원의원이 공동으로 "입양인 시민권 법안"(H.R.1593 - Adoptee Citizenship Act)을 발의하고 있다. 상원에서도 로이 블런트(Roy Blunt,공화·미주리) 의원과 메이지 히로노(Mazie Hirono,민주·하와이) 의원이 공동발의한 같은 이름의 법안(S.967)이 있으나, 117차 회기에서는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채 사멸됐고, 118차 회기에서는 아직 재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이같은 서류미비 입양인이 2만5천에서 4만9천 명 가량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민권을 못받은 한인 입양인이 1만8천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입양인 권리 캠페인(Adoptee Rights Campaign)에 따르면, 지난 60여년간 미국에 입양된 한국 어린이는 11만2000명으로 추산되며, 그 중 20%가 시민권 없이 추방 위기에 내몰려있는 상태다. 홍성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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