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한국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전광훈 “교회탄압 배후에 文”…사랑제일교회 “폭행당했다”
15일 새벽 기습 강제 명도집행서 유혈 충돌
최소 교회 성도 4명 안구·머리 출혈 목격돼
최소 교회 성도 4명 안구·머리 출혈 목격돼
기사입력: 2021-11-14 21:36:07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새벽 5시 현재 교회 입구로부터 약 120m가량 떨어진 언덕 아래 길목인 돌곶이로27가길을 가로막은 경력과 성도들이 대치하고 있다. 뉴스앤포스트가 인근 건물 측의 양해를 구해 5층 옥상에서 촬영한 영상 캡처. |
경찰 대치 중 아침 7시쯤부터 연좌 농성 전환 오전 8시50분쯤 연좌 풀고 재점령 시도, 탈환 전광훈 목사 목 부위 부상…6시쯤 나와 치료중 "용역 방화" 의혹…검은기둥 치솟고 화염 목격 경찰 "법원 인력" vs 교회 측 "용역 깡패" 맞서 교회 측 "소방대원 진입, 경찰이 막았다" 주장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15일 새벽 법원 측이 기습적인 제6차 명도집행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교인들과 유혈 충돌사태가 빚어졌다. 교회 측에 따르면 최소 4명의 성도가 안구와 머리에 출혈이 목격돼 구급차에 실려갔고 오전 9시40분쯤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측의 갈등은 오전 6시40분을 기해 연좌농성으로 전환하면서 수면 아래로 일시 가라앉았고 한 시간 뒤 재검거를 시도한 교인들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입구까지 진입, 교회를 다시 탈환했다. 법원의 이날 기습 집행은 새벽 전격 개시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들이 교회 건물에 들이닥치면서 성도들과 극렬하게 대치했다. 교회 사택에 머물던 한 목격자는 뉴스앤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건물 바깥으로 나갔다가 교회 안으로 들어온 70명 안팎의 용역들과 마주쳤다"며 "한 용역이 '건물 안에 몇 명이 있냐'며 내 복부를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본지가 입수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건물 안쪽으로 진입한 명도집행 인력들은 곧바로 철거작업에 돌입했고, 전광훈 목사와 성도들이 분사된 소화기 가루를 머리에 뒤집어쓴 모습이 교인들의 카메라에 잡혔다. 집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쫓기던 일부 성도들은 건물의 첨탑(지붕 십자가 부근)까지 올라가 강력하게 저항했다. 교인들은 "안에 있는 한 성도가 전신주에 올라 '당장 멈추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항의했다"고 증언했다. 불길은 새벽 3시50분쯤부터 처음 치솟은 것으로 최초 목격자들은 전했다. 교회인들은 "용역들이 불을 질렀다"고 소리쳤다. 곧이어 4시 남짓부터는 검거나 흰 연기기둥이 목격됐고 1km 떨어진 북서울꿈의숲 공원 인근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외부에서는 소식을 들은 성도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새벽 4시반쯤부터 교회 입구로부터 약 120m가량 떨어진 언덕 아래 길목인 돌곶이로27가길을 가로막은 경력과 본격 대치했다. 뉴스앤포스트가 인근 건물 측의 양해를 구해 5층 옥상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쯤 돌곶이로27길과 27가길 교차 지점에 모인 교인과 시민들은 4개 방면에 최소 1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교인이 아니라고 밝힌 익명의 시민은 "교회를 안 다니지만 평화롭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이 정부가 힘을 써서 내쫓으려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인근 PC방에서 만난 20대 중반의 남성은 "솔직히 보상금 때문인지, 신앙 때문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오전 3시에 창밖을 내다보니 거대한 진압중장비가 사거리에 버티고 있어 처음 보는 광경에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한 교인은 "이번이 6번째 집행"이라며 "용역들이 2번째 찾아왔을 때 교회 시설로 잠시 진입했을 뿐 지난 5일 5차 때까지는 교회 시설 외부에서 엄포만 놓는 정도였다"고 했다. 교회 안으로 대규모 인력이 들어온 것은 이번 6차 강제집행이 처음이라고 그는 말했다. 집행인력 규모는 70~100명 선으로 다수의 교인은 입을 모았다. 일부 교인은 "기백 명"이라고 추정했다. 성도들은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교회로 진입하려던 시도가 좌절되자 "교회를 탄압하지 말라"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이 에워싸는 과정에서 양측의 물리적인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엄단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교회 측은 "법원이 아니라 용역 깡패를 동원한 무자비한 교회탄압"이라며 항의농성을 멈추지 않은 채로 집행인력이 점거한 교회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동안 교회 측은 "불법 철거시도"임을 내세우며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양측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강제 명도집행이 금명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 분위기였다고 교인들은 전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부지는 재개발예정지로 묶이지 않은 일반 주택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교회의 부동산가격은 "토지가 약 200억 원에 건물까지 합계 500억 원이 넘는 값어치"라고 교회 측은 산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 측 한 관계자는 외부에 모인 교인들을 대상으로 "84억 원의 철거보상비를 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교회를 탄압, 말살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했다. 교회 측은 애초 서울시가 조례안을 통해 대체부지를 할애하고 건축물을 세우며 건축 기간에 예배당에서 예배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조건이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교회 측 인터넷 게시물에 따르면 대지와 건축비를 합산한 실매매가는 568억 원이라고 적시됐다. 반면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가는 82억 원으로 보상액이 정해진 것으로 언론보도됐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새벽 6시쯤 목에 부상당한 채로 교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교인들과 경찰이 대치하던 곳으로 걸어 나왔다. 목격한 교인들은 "교회 건물 쪽에서 끌어당기며 들어서 바깥으로 날랐다"고 했다. 전 목사는 약 1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교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의 자존심의 문제"라며 "배후에 문재인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런다고 되지 않는다"며 책임자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다 채증을 하고 있으니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 우리 교회 사태를 모두 설명했다. 국제사회가 종교탄압 문제를 들고나오면 손해는 누가 보나.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는 재개발 지역이 아니"라며 "단독 개발지역인데도 우리 교회를 84억 원에 공탁금을 걸어놓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은 헌법은 말할 것도 없이 폭력행위"라고 규정했다. 전 목사가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교인들은 연좌농성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은 여전히 경찰력에 에워싸인 채로 서 있는 20여 명의 성도가 나오도록 길을 터 달라고 경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이 한쪽으로 후퇴하면서 밖으로 나온 일부 성도들과 합류한 교회 측은 사거리에 동그랗게 앉아 "정부의 교회탄압"을 연호하며 평화 집회를 가졌다. 한 시간 뒤 외부에 있던 성도들은 입구 길목으로 재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통제선을 걷으면서 교인들은 예배당에 입성했다. 교인들은 오전 9시쯤 예배당에 앉아 "우리가 승리했다"고 외쳤고, 강제집행을 집중 성토했다. 교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새벽 5시50분쯤 폭행 혐의로 연행됐다. 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는 경찰차에 탑승한 경찰들에게 관등성명과 소속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어떤 경위로 폭행죄라고 하는지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이 "나중에 채증한 것을 보고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지 못하자 "정확한 체포 사유를 고지하지 않고 임의동행을 거부하고 있음에도 붙잡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하며 맞서기도 했다. 또한 강 변호사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할 것을 요구했다. 미란다 원칙이란 검경이 용의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을 연행할 때 체포 이유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진술을 거부할 권리 등을 미리 알려야 한다는 원칙이다. 동승한 다른 경찰이 강연재 변호사의 요구를 들은 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모습이 뉴스앤포스트 영상에 포착됐다. 소속을 밝히라는 변호사의 항의에 기동대 소속이라고 밝힌 탑승 경관은 강 변호사에게 "앞에 탄 사람(집행인력)을 폭행한 현행범"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경찰차에 탑승한 채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폭행하지 않았고 손도 대지 않았다"고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본지는 법원 측 집행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연행된 교회 관계자의 다툼의 전 과정을 모두 촬영하진 못했다. 그러나 본지가 포착한 다툼의 말미로 보이는 영상에는 노란색 저지를 입은 집행인력 추정 남성 두 명을 기동대복을 입은 경찰들과 신원미상의 남성이 강제로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노란 저지를 입은 남성은 경찰이 뒤에서 껴안거나 앞에서 가슴을 밀며 뒤로 가도록 제지했지만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교회 측 인사로 파악되는 남성은 경찰에 둘러싸인 자세를 낮추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촬영 시각은 새벽 5시33분 전후로 기록됐다. 사랑제일교회 일대는 오전 9시를 기해 평온을 되찾은 분위기가 관측됐다. 교회 측은 오전 9시50분쯤 예배에서 "저들이 신성한 예배를 막지 못한다"며 "다시 재점령했고 결국 탈환했다.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서울=허겸 기자 |
▲새벽 교회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사랑제일교회. ▼15일 새벽 교회에 침입한 집행원들이 교회 내부를 파손하고 있다. 사진은 뉴스앤포스트가 촬영한 화재 현장 동영상 캡처. |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