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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물결의 날 ‘성 패트릭스 데이’를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4-03-16 23:39:58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성 패트릭의 날’이란? ‘꽃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해줘..’라는 노랫말처럼,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3월을 말 그대로 ‘춘삼월’ 정취에 흠뻑 취하게 하는 날이 있으니, 바로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이 그 날이다. 성 패트릭의 날은 기독교의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한 성 패트릭(386년~461년)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3월 17일에 다양한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이 날은 성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로써 성 패트릭을 잊지 말고 기념하자는 의미로 이 날을 성 패트릭의 날로 정하였다. 이 날의 가장 큰 특징이자 상징은 ‘녹색’이다. 저마다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남녀노소 누구 할 것 없이 이 날은 온통 초록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와 영국의 해외 영토인 몬트세랫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도 다양한 아이리쉬 축제가 도시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아직 공휴일로 선포되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날 학생들이 녹색 옷을 입고 오도록 권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성 패트릭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한국에서도 이 날에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3월 아일랜드와의 외교 수립을 기념하는 의미로 청계천 광장에서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다. 아이리쉬 디아스포라 미국의 뉴욕, 캐나다의 퀘벡, 아르헨티나,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지는 바로 아일랜드 대기근 때 아이리쉬 이민자들이 대거 모여들었던 곳들이다. 약 700여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는 1845년부터 시작된 감자 대기근을 겪으면서 인구 80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고, 200만명 이상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가는 디아스포라(민족대이산)을 겪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은 역할이 바로 감자 대기근으로 인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야 했던 아이리쉬다. 당시 아일랜드의 콥(Cobh)항에서 마지막으로 정박했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3등 칸에는 아메리칸 그림을 꿈꾸던 아이리쉬들이 타고 있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그들은 꿈에 그리던 나라 미국에 발을 딛지도 못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미국,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에 흩어진 아일랜드 이민자와 그 후손들은 전 세계적으로 8000만명 정도를 헤아리며, 그 중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약 4400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아일랜드의 대기근으로 발생한 이민자의 4대 후손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기도 하다. 또한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십명이 아일랜드계 친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아일랜드 순방 중 친척들과 상봉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 미국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성 패트릭의 날은 바로 이러한 '아이리쉬 디아스포라'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기리는 날인 셈이다. 성 패트릭은 누구? 성 패트릭은 4세기에 부유한 로마노 브리티쉬 집안에서 로마계 영국인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교회에서 부제를 맡고 있었다. 16살에는 해적에 납치되어 아일랜드로 끌려가 노예로 지냈다. 패트릭이 끌려간 장소는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어딘가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려진 바 없다. 그의 고백론에 따르면, 그는 신의 부름을 받아 해안에서 배를 타고 달아나 영국으로 돌아와서 갈리아 오세르에 있는 교회에서 사제가 되고자 공부했다. 432년, 그는 주교로서 켈트 다신교를 믿었던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다시 아일랜드로 향했다. 아일랜드 민담에 따르면 패트릭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삼위일체를 설명하기 위해 잎이 세 개인 토끼풀을 이용했다고 한다. 기독교를 전파한 지 30년이 지난 461년 3월 17일, 패트릭은 숨을 거두었고, 그의 시신은 다운패트릭에서 화장했다는 설이 있다. 패트릭은 이후 아일랜드 가톨릭에서 존경을 받는 주요 인물이 됐다. 녹색의상의 전래 원래 성 패트릭과 관련된 색상은 파란색이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성 패트릭 날에는 토끼풀(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의 색인 녹색과 연관을 짓는 게 더 설득력을 얻게됐다. 17세기 이후로 녹색 리본과 토끼풀을 달아 성 패트릭의 날을 축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798년 아일랜드 반란에는, 아일랜드 군인들이 정치적 성명을 내기 위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쉽도록 옷 전체를 초록색으로 맞춰 입었다. 이 "녹색 착용"(The Wearing of the Green) 은 이후 아일랜드의 민요가 되었다. 성 패트릭의 날? 모두 마시고 죽자! 의미있게 보내야 할 날인 것 같지만 미국에서 성 패트릭의 날은 술에 취해 흥청망청 대는 날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한 신문은 “불행히도 성 패트릭의 날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날 중 하나가 되었고 성스러워야 할 성인의 날을 술에 취해 가장 성스럽지 못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탄할 정도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에 따르면, 이 날의 음주 관련 교통사고 사망률은 일년 중 가장 높으며 자동차 사고 중 63%가 과음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음주 관련 교통사고 비율이 새해 52%, 독립기념일 47%, 추수감사절 46%, 평일 40%라는 점에 비교해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음주사고 이외에도 이 날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기로 유명한데, 한 남자가 시카고 강에 녹색 염료를 뿌려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게 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한편, 작년 성 패트릭의 날에는 테네시주 갈라틴 시내의 퍼스트스테이트은행 지점에서 성 패트릭의 날 요성 레프리콘(아일랜드 동화에 등장하는 짓궂은 난쟁이 요정)으로 분장한 강도가 은행을 턴 뒤 달아나다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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