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인플레이션, 39년 만에 최고치 기록
미국의 11월 인플레이션은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전염병 관련 공급 제약이 충돌하면서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금요일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11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이며 6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5%를 넘은 것이다.
자주 변동하는 식품과 에너지 범주를 제외한 이른바 핵심물가지수는 11월 한 해 전보다 4.9% 올랐다. 이는 10월의 4.6% 상승률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며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스트릿저널은 11월 가격 추세가 2년차로 접어든 팬데믹 속에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에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별로 보면 11월 CPI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전월 대비 0.8% 상승해 10월(0.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차량, 임대료, 가구, 항공료가 올랐다. 일부 에너지 가격이 완화 조짐을 보였지만 휘발유는 두 달 연속 6.1% 올랐다. 레크리에이션과 커뮤니케이션의 가격은 11월에 하락했다.
월스트릿저널의 의뢰로 비스티지 월드와이드(Vistage Worldwide Inc.)가 중소기업 560곳을 대상으로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기업 소유자의 60%가 지난 90일 동안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0%는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72%는 협력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11월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떨어졌으며, 11월에는 10월보다 110만명이 더 취업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소비자 지출 또한 강세를 유지해, 가장 최근의 정부 수치인 10월에 1.3% 증가했다.
과거 회복세와 달리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등 상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인플레이션 폭등을 상당 부분 견인했다. 여행 및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서비스 가격은 일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훨씬 더 적게 올랐다.
제프리 LLC의 아니타 마코프스카(Aneta Markowska) 수석 금융경제학자는 휴가철은 이러한 역학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공급 수요 불균형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종이 나타나기 전 공급 제약이 완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릿저널은 자동차 업계가 운송비와 자동차 생산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날씨와 지정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팬데믹과 관련된 혼란으로 인해 상승했던 식량과 에너지 가격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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