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GA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기획]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중간점검
연방상원의원 선거 D-100일, 상원 레이스 관전 포인트
기사입력: 2014-02-09 20:39:26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경선 후보들. 윗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잭 킹스턴, 폴 브라운, 필 깅그레이, 캐런 핸델, 아트 가드너, 데릭 그레이슨, 유진철, 데이빗 퍼듀. |
5월20일 치러질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프라이머리 선거가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선거 초기를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할만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복병들의 활약이 더 돗보이는 시기라 하겠다. 뉴스앤포스트는 이번 연방상의원 선거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관전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기를 펴지 못하는 연방하원의원 후보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낸 공화당 후보는 총 8명이다. 이들 중 3명이 연방하원의원인데,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5명의 비의원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이 공격을 받는 가장 큰 부분은 연방정부의 예산을 승인해 줬다는 것. 국가부채만 높이고 세금만 늘려놨으니 이런 후보들을 연방상원으로 ‘승진’시켜선 안 된다는 논리이다. ‘워싱턴 사람’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방하원의원들은 자신들이 했던 업적을 내세우는데 힘을 쓰고 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유권자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이제는 기존에 워싱턴으로 보냈던 정치인들을 다시 보내선 안된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한다. 그 때문일까? 연방하원의원 출신 후보들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서로가 고만고만한 수준이어서 표밭을 나눠 갖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인 셈이다. 민주당 후보인지 공화당 후보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른 정견을 피력하고 있는 아트 가드너 후보는 아예 꼴등을 맡아 논 인물로 비쳐진다. 유일한 흑인 후보인 데릭 그레이슨은 불평불만을 너무 많이 늘어놓는다는 비평을 받기도 한다. 불평은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울 뿐 지지자를 늘리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방하원의원 출신 후보 3명과 나머지 비의원 후보자 3명이 서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3 대 3’ 대결구도가 펼쳐지는 형세다. 여기에 유진철 후보가 끼어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고 대견할 뿐이다. 여론조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해석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언론들이 앞다퉈 기사로 내보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사고 있지만, 사실 여론조사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게 없다.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는 필 깅그레이 후보 19%, 캐런 핸델 후보 14%, 폴 브라운 후보 13%, 잭 킹스턴 후보 11%, 데이빗 퍼듀 후보 8%, 유진철 후보 2%, 데릭 그레이슨 후보 1%로 나왔다. 그런데 지난해 8월초에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지난해 8월 PPP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결과는 필 깅그레이 25%, 폴 브라운 19%, 잭 킹스턴 15%, 캐런 핸델, 13%, 데이빗 퍼듀 5%, 데릭 그레이슨 3%, 유진철 0% 였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의 차이(변화)를 순위로 하면 결과가 전혀 달라져서, 1위는 3%의 상승세를 보인 데이빗 퍼듀, 2위는 2%가 늘어난 유진철 후보, 3위는 1%를 올린 캐런 헨델이 된다.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하락세다. 필 깅그레이 -6%, 폴 브라운 -6%, 잭 킹스턴 -4%로 연방하원의원들의 인기가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데릭 그레이슨도 -2%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작년 8월 설문조사에선 부동표가 20% 였던 것에 반해, 최근 설문조사에선 부동표가 32%로 나왔다는 것. 12%나 늘어난 것인데,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대답이 높다는 점은 앞으로 선거결과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어쩌면 부동표가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나오는 설문조사 결과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지난 2010년에 있었던 주지사 선거를 더듬어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당시 여론조사 1위를 달렸던 건 캐런 핸델 국무장관과 존 옥센다인 보험부장관이었다. ‘네이슨 딜’ 후보는 아무도 모르는 듣보잡 후보였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됐나? 여론조사 결과는 당시 주지사 선거 판세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언론의 불공평한 보도 내용...진실은? 이른바 조지아주 최고의 정통 일간지라고 하는 AJC를 비롯한 주류사회 언론들은 집요하게 몇몇 후보들을 기사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을 가장 노골적으로 표출한 건 유일한 흑인 후보인 그레이슨이다. 지난 2월1일 공화당 토론회 직후에 실시된 조지아푼디트의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누가 이날 토론회의 승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레이슨 후보라는 답변이 29.11%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인데, 믿지 못하는 것인지, 믿기 싫은 것인지가 참 모호하다. 애틀랜타의 한인 언론들은 정치와 관련한 기사들 대부분을 주류사회 언론의 영문 기사를 번역해 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잃어버린 채 소수계 후보들의 이야기가 빠져있는 기사를 내보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이렇게 특정 후보들만 조명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선거자금 때문. 선거자금을 많이 확보한 후보일수록 선거광고비 지출을 크게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선거광고를 많이 할수록 인지도가 올라가 선거에 유리해지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물론 선거자금을 많이 모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에서 유력인사만 기사에 이름을 내고, 비주류 후보라고 아예 이름을 내지도 않는 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소외 받는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말이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먹힌다 유진철 후보에 대한 한인사회의 시선은 아직도 냉정한 편이지만, 실제 토론회 현장에서 느껴지는 유 후보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평가는 의외로 후한 편이다. 공화당 후보들의 토론회에서 가장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유진철 후보 같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인물들이 던지는 ‘속 시원한 한 방’이다. 같은 공화당원이다 보니 정책이나 정견에는 별 큰 차이가 없는데다, 90초 안에 답변해야 하는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정책들을 하나하나 설명해봐야 관중들이 기억하지도 못할뿐더러 그 정책내용을 이해할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토론회에서 관중들은 자신의 갑갑한 심정을 펑 뚫어줄 시원한 펀치 한방을 기다리는 것 같다. 지난 2월1일 케네소 대학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도 관중들의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건 유진철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B.S.(불쉿)다”라고 말한 것이었다. 어차피 비슷비슷한 정책•정견들 속에서 누가 더 보수적이냐 내지는 누가 더 공화당의 입장을 잘 대변하느냐를 따지는 정도로는 강한 인상을 줄 수 없더라는 것이다. 결국 유권자들은 ‘누가 일을 잘할 수 있을까’를 보기보다는 ‘누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표가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 동안은 감성을 터트려주는 후보가 없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캐런 핸델 조차 감성적인 호감도를 쌓지 못하고, 오히려 연방하원의원들을 맹공격하는 ‘여전사’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하원의원들 중에선 필 깅그레이가 가장 감성을 터치하는 화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뭔가 빵 터질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에 폴 브라운은 극보수주의를 표방해 더 넓은 표밭을 잃고 있고, 잭 킹스턴은 특유의 조근조근한 말투로 정책 설명에만 힘을 쏟고 있다. 후보들간의 후반 이합집산 가능성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중도에 사퇴하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자금이 모자라 선거캠프를 유지할 수 없는 후보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됐기 때문. 애초에 처음부터 8명의 후보라는 것 자체가 너무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거운동의 결실이 작기 때문이다. 아직 유력한 후보가 없는 것도 후보가 많은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방하원의원들간에 서로를 지지하며 사퇴할 후보는 없어 보인다. 각자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데다가 선거후원금도 제법 모이고 있고, 특별히 강한 상대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할 상황이다 보니 끝까지 해보겠다고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캐런 핸델이나 데이빗 퍼듀 역시 사퇴하거나 누군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이 둘은 모두 소니 퍼듀 전 주지사 라인이라는 점에서 한 집안 싸움을 벌이는 꼴이라 하겠다. 지지층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둘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측근들은 이 둘이 서로 같은 토론회에 나오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꼴등 후보인 아트 가드너 후보는 인지도나 지지도가 너무 낮은 데다가 자신의 주장이 보수적인 공화당과 너무 달라서 다른 누구를 지지할 입장이 못 된다. 남은 사람은 데릭 그레이슨과 유진철 후보인데, 유 후보 역시 끝까지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그레이슨이 중도 사퇴를 표명할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만약 그레이슨 후보가 누군가를 지지하고 사퇴한다면, 이는 이번 선거판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흑인 유권자들의 몰표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레이슨 후보가 했던 언행을 보면 그가 연방하원의원들을 비롯해 주류 언론들이 자주 기사로 내주고 있는 백인 후보들을 지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관건은 ‘누가 미쉘 넌의 맛수가 되느냐’다 올해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현재 빨간색인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느냐는 것. 민주당은 7월에 경선투표를 할 예정이지만, 이미 미쉘 넌 후보가 될 것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미쉘 넌 후보는 워싱턴DC로부터 상당한 후원을 받는 인물로 이미 전국구 인사 대열에 올라있는 터라, 현재 공화당 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들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누가 미쉘 넌을 이길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캐런 핸델은 자신이 여성으로서 여성 대 여성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성대결을 벌일 때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은 메트로 애틀랜타 출신이 나와야 더 유리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는 필 깅그레이(캅 카운티)나 캐런 핸델(풀톤 카운티)이 해당한다. 선거자금 면에서 보자면 잭 킹스턴이 가장 유력하다. 유진철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미쉘 넌 후보가 가장 어려워하는 후보라고 주장한다. 유 후보는 자신이 다른 공화당 후보들에 비해 알려진 바가 가장 적은 인물인데다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넌 후보 측에서 가장 상대하기 곤란한 인물로 자신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날은 100일, 문제는 돈 지난해 말까지 각 후보들이 거둬들인 선거자금은 적게는 10만 달러 선에서 많게는 400만 달러 선까지 다양하다. 거둬들인 자금의 규모는 다양한 반면, 이들이 그 동안 지출한 금액은 꽤 비슷하다. 대부분이 30~40만 달러를 지출해왔다. 아직까지는 돈 때문에 지지도나 인지도가 뒤바뀌는 일은 없었던 셈인데, 이제부터는 후보들간의 본격적인 돈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잭 킹스턴 후보 측이다. 킹스턴 후보는 180만 달러어치의 TV방송 광고 시간을 사들였다. 단번에 언론들은 이 내용을 보도했다. TV 광고는 해당 후보의 얼굴과 이름을 가장 넓은 지역에 알리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홍보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감수해야만 한다. 돈이 없다고 선거를 무작정 포기할 것은 아니다. 유진철 후보는 일찌감치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근래에는 캐런 핸델, 폴 브라운 등 다른 후보들도 SNS 광고를 시작했다. TV 광고만큼이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을 통한 홍보는 비용대비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선거캠프들이 인터넷 마케팅에 각별한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 매체가 풀뿌리(Grass Root) 유권자 캠페인에 효과적인 도구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선거자금이 몰리는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통설은 거부할 수 없다. 기부자나 기부금이 많다는 것은 돈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지도의 문제이기 때문. 유 후보의 출마는 한인사회에도 기회 한인사회가 유 후보의 이번 선거운동을 계기로 얻을 수 있는 열매들을 챙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유 후보를 지지하든 다른 후보를 지지하든 상관없이, 유 후보의 출마가 한인사회에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주류사회는 한인 커뮤니티가 정계의 후원세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했고, 실제로 한인사회에서 나오는 정치헌금의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각 지역의 주상원의원이나 주하원의원들은 한인사회에 대해 그 어떤 아시안계 보다도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스앤포스트는 공화당 경선 토론회를 여과 없이 녹화중계한 것으로 주류사회 정계의 주목도 받았다. 연방상원선거는 주지사 선거와 유사한 규모라 조지아주 전역의 지도층과 관계를 갖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방 레벨의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도 제공하고, 조지아주 전역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유산과 업적, 위상을 홍보할 기회도 얻게 된다. 이번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챔블리스 상원의원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치르게 된 것인데, 2년 뒤에는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도 임기를 마친다. 정계에선 아이잭슨 의원의 나이를 고려하건대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번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유 후보가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년 뒤 또 한번 상원에 도전장을 내는 한인 후보자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오탈자를 발견하시면, hurtfree@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Copyright © newsandpos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기사/사진/동영상 구입 문의 >>
Twe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