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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 ‘포용적인’ 제3당 “선진당” 출범…진의는?
기사입력: 2021-10-06 22:04:5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앤드류 양(Andrew Yang)은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단순히 기성 정치인들이 양극화된 것에 신물이 나서 정당을 떠나는 정도가 아니다. 그는 새로운 당을 창당한다. 지난 5일(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새로운 정당으로 이른바 '포워드 파티'(Forward Party:선진당)를 만들겠다고 홍보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이 두 개의 독점이 우리 중 어느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양당 체제가 가진 한계점을 부각시키려 했다.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에게는 효과가 없다. 이것이 내 새로운 프로젝트, '포워드 파티'다. 왼족이나 오른쪽이 아니라 앞으로."라고 말했다. Progressive를 진보로 번역하고 있는데, Forward 역시 진일보 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맥락은 아닐지 싶지만, 양 대표는 신당이 해법 지향적이고 모든 정치적 이념을 포괄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 자동화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문제들을 다루는 것과 함께, '선진당'의 기본이 되는 "보편적인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홍보한다는 강령으로 2020년 대선에 출마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 대표는 폭스 뉴스의 터커 칼슨에게 자신은 미국에서 경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노동시장을 뒤집었다고 믿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정치 계층은 정말로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그것과 어떤 관련이 있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의 과도기에 도움이 될 보편적인 기본 소득과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발전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경제가 자동화로 전환되는 동안 근본적인 필요를 가진 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자금을 "벌지 못한 돈"으로 보는 대신, 그 돈을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경제 변화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보조금으로 보고 있다. 양 대표 발언의 중심에는 미국에서 점증하는 분열에 대한 해법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를 다시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양씨는 다양한 관점을 높이고 진정한 선거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선진당은 하나의 PAC(정치행동위원회)일 뿐이지만, 양씨는 머지않아 제3의 정당으로서 충분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건국의 아버지들의 글을 보면, 그들은 변동하지 않는 파벌주의를 두려워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양당체제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제3당을 원하고 있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손댈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설명대로 선진당은 공통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는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선진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제로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우리 주변에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원하는 누구와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정당 정강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비판이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을 박차고 나와 무소속으로 있는 것과 앤드류 양이 민주당을 나와 제3당을 추진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냐고 지적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선진당의 기조는 △열린 예비선거 및 선호투표제(Ranked Choice Voting) △보편적 기본 소득 △인간중심 경제 △사실기반 통치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정부 △품위와 관용 등이다. 모두 그럴듯한 멋진 표현이지만, 여기에는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열린 예비선거는 선거시스템을 양당중심제에서 탈피해 민주화한다는 것인데, 반대로 여론조작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효율적인 투표방식으로 인기를 쌓아가고 있지만, 이 역시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게 되는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국민들로하여그 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부작용을 초래하며, 인간중심 경제는 실제로는 인간이 가지는 여러가지 성품, 특히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단어로 보인다. 사실기반 통치 역시 사실을 어떻게 해석 또는 분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며, 그 분석과 해석에 따라 사실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점을 간과한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말이다.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정부는 역대 모든 정부와 정치인들이 반복해왔던 말이며, 이는 공화당의 작은 정부론을 반박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품위와 관용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강요할 수 없는 덕목이기도 하다. 품위와 관용은 야바위꾼에게는 공짜 보너스 게임일뿐이다. 결국 현실의 정치판에서는 그저 이상에 불과한 허상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양씨가 마치 공화당의 트럼프와 같이 민주당 내에서 아웃사이더로 취급받아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하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고, 급진좌파로 분류될만한 굴직한 지도층 인사들의 선거캠프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또 일각에서는 양씨의 탈당이 민주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을 나왔어도 그는 여전히 민주당과의 손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특별히 과거 민주당 내에서 양씨는 매월 2천 달러를 모든 성인남녀에게 주자는 누구보다도 강한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오히려 양씨가 현재 전파하려고 애쓰는 "양극간의 대립을 해소할 대화"는 정작 대화라기 보다는 얼마든지 설득할 자신이 있다는 식의 디베이트 배틀에 출전하는 선수 같은 느낌마저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대표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그의 탈당 소식이 기성 정치인들의 셈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젊은 층, 특히 아시안계를 포함해 소수민족계 청년층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양 대표의 독립선언이 정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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