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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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할머니’ 이순덕 옹 별세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향년 99세… 생존자 38명으로 줄어
기사입력: 2017-04-04 14:48:33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4일(한국시간)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순덕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최고령 생존자였던 이순덕 할머니가 4일 오전 7시30분경(한국시간) 서울시내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1918년생인 이 할머니는 1934년 16세 나이에 “좋은 옷과 쌀밥을 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귀국했다. 그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일본 ‘관부재판’의 마지막 원고였으며, 1992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법적 싸움에 나섰고 광복 이후 처음으로 1998년 30만엔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이끌어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 후에는 다른 피해자 11명과 함께 한국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정신·물질적 손해를 끼쳤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추운 겨울에도 지지 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는 평을 들으며 ‘동백꽃 할머니’로 불렸던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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