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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애틀랜타 한인언론사들의 ‘수입원’
광고로만 먹고살던 시대는 끝…다양한 수익사업 벌여
기사입력: 2013-04-12 08:09:4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한인 언론사는 영주권 스폰서를 돈받고 해준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말이 쑥 들어간지 이미 오래됐지만, 여전히 한인 언론사들의 수익구조는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민단속반의 기습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한인사회를 놀라게 했던 칼리지 프렙 아카데미(CPA) 사태 역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돈’에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역시 문제는 늘 ‘돈’이다. 뉴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종이신문은 생명력이 약해져 버렸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인터넷 소식들을 감당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신문들이 도산하고 문을 닫거나 인터넷 매체로 전향하는 현상은 이미 하나의 트랜드가 돼버렸다. 신문사들의 기존 수익구조는 80~90%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 광고시장 마저 인터넷에 빼앗기고, 늘어나는 케이블TV 채널에 IT TV까지 활개를 치면서 갈수록 신문의 광고수입은 줄어들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오랜 시간 지속된 불경기는 한인 업주들의 주머니를 꽁꽁 묶어두게 했고,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마지 못해서 광고를 내야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됐다. 이에 신문사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찾기에 분주하다. 이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애틀랜타의 신문사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모든 신문사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부가수익사업은 ‘업소록’ 발행이다. 1년에 한번 발행하는데 보통 3개월 정도의 매상을 이 책 한권 발행하는 것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말 그대로 짭잘한 수입원인 셈이다. 애틀랜타 중앙일보는 가장 전통적인 미디어 업체들의 부가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단행본 발행이 그것. 의료, 교육, 여행 등 주제별로 1~2년에 한번씩 단행본을 발행하고 있다. 이 역시 주 수입원은 책에 들어가는 광고. 매체를 늘리는 경우도 전통적인 미디어기업들의 부가수익 사업이다. 일간지가 주간지와 월간지도 발행하는 것인데, 같은 수의 인력으로 더 많은 매체를 만들어내면 매체력도 높아지고 광고수입도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이 역시 수입은 광고를 통해서 얻는다. 하지만 경기가 나쁜 경우에는 광고자리를 늘려봤자 들어올 광고가 없어 광고 단가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혀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곳도 많다. 애틀랜타 조선일보는 영화 티켓 판매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1명 직원의 인건비 정도 수입이 나오는 수준이지만, 한국 영화가 계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 탄력을 받게 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애틀랜타 중앙일보는 ‘잡 페어’(직업 박람회)를 시작했다. 컨벤션 사업을 시작한 셈인데, 행사의 스폰서를 통해 수입을 창출한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구조라고 하긴 어렵지만, 지역사회에 지도자적인 미디어의 역할을 내세우는 이벤트라는 점에선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중앙일보는 문화센터도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양하고 소소한 강좌들을 운영하는 것으로 간혹 공개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한때 조선일보도 문화센터를 운영했으나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다. 수강비에 의존하는 문화센터는 수익성 보다는 언론사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며, 공연이나 전시회 등의 문화사업에 동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돈 되는’ 교육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CPA가 바로 그것인데,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CPA가 순탄히 성장하자, 한국일보는 최근 SAT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교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의 시각은 냉정하다. 한인 업체들의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언론사가 한인 업체와 경쟁이 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미디어도 돈이 있어야 운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널리즘의 사회적 역할상 미디어가 신규사업을 할 때는 수익성보다 명분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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