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정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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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빌 한인회 팔순넘긴 어르신이 수장 맡아
최형철 신임회장, 19일 광복절 기념식 후 공식 취임
“한인회관 건립기금모금운동, 시민권자협의회 설립” 추진
“한인회관 건립기금모금운동, 시민권자협의회 설립” 추진
기사입력: 2018-08-21 17:03:52
작성자: NNP info@newsandpost.com
▲최형철 내쉬빌 한인회 신임회장 |
한국타이어가 진출하고 LG전자가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면서 한인사회가 점차 커지고 있는 테네시주 내쉬빌과 클락스빌 한인회가 새로운 수장들을 선출했다. 한동안 활동이 주춤했던 내쉬빌한인회는 최근 최형철(82,사진)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일) 광복절 기념식 행사를 마친뒤 열린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한인회장에 선출됐다. 최 회장이 눈길을 끄는 점은 그가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인회를 이끌게 됐다는 것 때문이다. 1936년 8월생인 최 회장은 1979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민와 10여년을 지내다가 내쉬빌로 이주해 살고 있다. 그는 뉴스앤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 와서 5번이나 강도를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왔다”며 “내 생명은 하나님이 지켜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도 저녁에는 몇 시간씩 청소일을 하고 있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계속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100살까지 같은 건강으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5월 아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우울증까지 와 한달을 울며 살았다는 최 회장은 최근 100일 탈상을 하고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일거리’를 찾아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내쉬빌이) 동남부에선 꽤 튼 도시인데 한인회가 제구실을 못해 창피했다”면서 “전임회장들과 목사님들이 해달라고 권유해서 한인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당장 9월 12일 사단법인 국제댄스페스티발이 주최하는 미주 순회공연 ’한미우호 문화의 밤’의 첫 공연을 내쉬빌에서 개최하는 일부터 맡게 됐다. 이 행사에는 입양아 가정들과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그리고는 곧바로 한국의 고향을 방문해 추석을 보내고 돌아올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한인회 조직을 조각중에 있다면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년간 못했던 송년잔치를 연말에 꼭 열고,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한국타이어도 선전하고 한인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권자로 영어가 가능했던 덕에 최 회장은 18년 동안 노인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내쉬빌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으로 한인회관 마련과 ‘시민권자 협의회’ 설립을 꼽았다.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서는 기초가 될 기금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고, 시민권자 협의회는 우선 300명의 한인 유권자를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회장은 “300명만 모이면 파워 대단해진다”면서 “후세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에 따르면 내쉬빌에는 한인유권자가 500명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요지이면서도 지난 6년간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내쉬빌한인회가 최 회장의 취임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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